가수 미나가 ‘대륙의 여신’으로 군림했던 중국 활약상은 물론, ‘군통령’ 인기 이면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지난 5일 방송된 E채널·채널S 예능 ‘놀던언니’ 2회에서는 채리나, 이지혜, 나르샤, 아이비, 초아 5인방과 스페이스A의 ‘섹시 보이스’ 김현정, ‘월드컵 여신’ 미나, 1세대 스타 안무가이자 ‘원조 스우파’ 홍영주가 첫 게스트로 함께했다.
이날 5인방은 ‘세기말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나이트 클럽에서 뭉쳐 히트곡 리믹스에 몸을 맡겼다. 한창 흥이 오를 무렵, 갑자기 암전이 되면서 스페이스A 김현정이 ‘섹시한 남자’(1999)를 부르며 나타났다. 이어 미나가 ‘전화받어’(2002) 무대를 선사했다. 여기에 홍영주가 자신이 안무를 짠 히트곡 ‘엘리베이터’(박진영·1995), ‘Dash’(백지영·2000), ‘오빠’(왁스·2000)의 댄스를 선보여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흥겨운 댄스 타임 후, 채리나는 “요즘은 댄서들이 대세인데 홍영주가 그 원조”라고 홍영주를 정식으로 소개했다. 이지혜도 “백지영이 원래 춤을 못 췄는데, 홍영주 덕분에 댄스가수가 될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 홍영주의 위엄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이에 홍영주는 “백지영을 보고 ‘어떡하지?’ 싶었다. 처음에 웨이브 하나도 안 됐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이지혜와 김현정은 데뷔 동기였던 샵과 스페이스A 사이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있어서 서로 한 마디도 안했던 그 시절을 떠올렸고, 김현정은 “방송에서는 샵이 더 인기 있었지만 행사는 우리가 더 많이 뛰었다”라고 ‘행사의 여왕’다운 자부심을 드러냈다. 미나 역시 히트곡 ‘전화받어’로 10년 가까이 중국 전역을 돌며 활동했던 전성기를 추억하는 한편, “중국어 버전 ‘전화받어’가 싸이의 ‘강남스타일’보다 중국에서 인기 순위가 더 높았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에 이지혜가 “중국 행사비의 규모가 궁금하다”고 묻자, 미나는 “한국의 4~5배”라고 쿨하게 밝혔다.
홍영주는 댄서들의 성지이자 스타 등용문이었던 문나이트를 소환했다. 채리나는 “나이는 (홍영주보다) 일곱 살 어리지만 내가 노는 걸로는 선배다”라며 문나이트의 역사를 되짚었다. 반면 미나는 “난 남들보다 10년이 늦었다”라면서도 “20대 초반까지 얌전했는데, 음악만 나오면 그 분이 오셨다. 다 나만 보길 바라는 마음에 스테이지에 드러누운 적도 있다”라고 ‘관종 본능’을 실토했다.
이지혜는 “‘다 나만 봐라’ 해서 누웠다는데 그걸 어떻게 이기냐”며 미나의 ‘넘사벽’ 관종 포스에 꼬리를 내렸다. 아이비도 “클럽 문화를 느끼고 싶어서 데뷔 전에 가본 적이 있다”고 동조하며, “남자들이 택시까지 쫓아와서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다”고 ‘준비된 섹시 가수’임을 자랑했다.
홍영주는 평범한 회사 경리였다가 뒤늦게 클럽 문화에 눈떠 안무가가 됐다는 반전 과거를 들려줘 놀라움을 안겼다. 김현정은 교회 목사와 결혼하게 된 계기에 대해 “돈을 빌려줬다 떼인 후 속상한 마음에 교회를 찾았다가 신랑을 만났다”며 “술을 너무 잘 마셔서 남편이 ‘나랑 안 만났으면 객사했을지도 모른다’라고 하더라”라는 ‘자폭’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화끈한 토크 후, 언니들은 홍영주로부터 춤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나아가 자존심을 건 댄스 배틀까지 벌였다. 예선전에서는 미나가 열정의 섹시 댄스로 분위기를 압도한 가운데, 홍영주가 타고난 리듬감으로 반전 승리를 가져갔다. 초아는 근본 없는 막춤으로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고, 나르샤는 미나에게서 배운 회심의 ‘드러눕기’ 스킬로 초아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90년대 댄스 장인’ 홍영주와 ‘성인돌’ 나르샤가 맞붙어, 홍영주가 최종 승리의 영광을 차지했다.
댄스 배틀로 스테이지를 불태운 언니들은 감자탕집에서 뒤풀이를 했다. 여기서 ‘원조 군통령’ 미나는 군대 행사 중에 성추행을 당한 적도 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선착순 악수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갑자기 우르르 몰려와서 둘러싸더니 한 명이 뒤에서 가슴을 만졌다”고 털어놔 언니들을 경악케 했다.
미나는 "이 사건으로 영창에 보낼까 말까 했는데 내가 선처를 해달라고 해서 영창까지는 안 갔다"며 "그게 우연히 한 명이 한 게 아니라 다같이 짜서 한 거라 죄가 심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지혜는 “그 시절, 모두 말 못 할 일들을 한 번씩 당하지 않았나”라고 고충을 털어놨고, 홍영주는 “나이트에서 취객들이 안주를 던지기도 했다”며 날아오는 땅콩을 피해 춤을 췄던 상황을 재연했다. 채리나는 “그래서 멘털이 세다”라며 초연한 모습을 보여 막내 초아의 ‘리스펙’을 받았다.
밤이 깊어지자 이지혜는 뒤풀이를 마무리하려 했는데, 미나는 다시 숟가락을 잡고 노래를 불렀다. 급기야 “나 ‘3D’도 출 수 있고, 블랙핑크 랩도 할 수 있다”며 샘솟는 에너지를 뽐내더니 정국의 ‘3D’ 춤을 시전했다. 격한 댄스로 흠뻑 젖은 미나의 겨드랑이를 포착한 나르샤는 “여자 싸이다. 흠뻑쇼야 뭐야?”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지혜는 “얘들아, 이런 건 배워야 돼”라며 미나의 열정을 인정했다. 초아는 뽀송한 ‘쿨겨’를 오픈하더니, “죄송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반성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5일 방송된 E채널·채널S 예능 ‘놀던언니’ 2회에서는 채리나, 이지혜, 나르샤, 아이비, 초아 5인방과 스페이스A의 ‘섹시 보이스’ 김현정, ‘월드컵 여신’ 미나, 1세대 스타 안무가이자 ‘원조 스우파’ 홍영주가 첫 게스트로 함께했다.
이날 5인방은 ‘세기말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나이트 클럽에서 뭉쳐 히트곡 리믹스에 몸을 맡겼다. 한창 흥이 오를 무렵, 갑자기 암전이 되면서 스페이스A 김현정이 ‘섹시한 남자’(1999)를 부르며 나타났다. 이어 미나가 ‘전화받어’(2002) 무대를 선사했다. 여기에 홍영주가 자신이 안무를 짠 히트곡 ‘엘리베이터’(박진영·1995), ‘Dash’(백지영·2000), ‘오빠’(왁스·2000)의 댄스를 선보여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흥겨운 댄스 타임 후, 채리나는 “요즘은 댄서들이 대세인데 홍영주가 그 원조”라고 홍영주를 정식으로 소개했다. 이지혜도 “백지영이 원래 춤을 못 췄는데, 홍영주 덕분에 댄스가수가 될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 홍영주의 위엄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이에 홍영주는 “백지영을 보고 ‘어떡하지?’ 싶었다. 처음에 웨이브 하나도 안 됐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이지혜와 김현정은 데뷔 동기였던 샵과 스페이스A 사이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있어서 서로 한 마디도 안했던 그 시절을 떠올렸고, 김현정은 “방송에서는 샵이 더 인기 있었지만 행사는 우리가 더 많이 뛰었다”라고 ‘행사의 여왕’다운 자부심을 드러냈다. 미나 역시 히트곡 ‘전화받어’로 10년 가까이 중국 전역을 돌며 활동했던 전성기를 추억하는 한편, “중국어 버전 ‘전화받어’가 싸이의 ‘강남스타일’보다 중국에서 인기 순위가 더 높았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에 이지혜가 “중국 행사비의 규모가 궁금하다”고 묻자, 미나는 “한국의 4~5배”라고 쿨하게 밝혔다.
홍영주는 댄서들의 성지이자 스타 등용문이었던 문나이트를 소환했다. 채리나는 “나이는 (홍영주보다) 일곱 살 어리지만 내가 노는 걸로는 선배다”라며 문나이트의 역사를 되짚었다. 반면 미나는 “난 남들보다 10년이 늦었다”라면서도 “20대 초반까지 얌전했는데, 음악만 나오면 그 분이 오셨다. 다 나만 보길 바라는 마음에 스테이지에 드러누운 적도 있다”라고 ‘관종 본능’을 실토했다.
이지혜는 “‘다 나만 봐라’ 해서 누웠다는데 그걸 어떻게 이기냐”며 미나의 ‘넘사벽’ 관종 포스에 꼬리를 내렸다. 아이비도 “클럽 문화를 느끼고 싶어서 데뷔 전에 가본 적이 있다”고 동조하며, “남자들이 택시까지 쫓아와서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다”고 ‘준비된 섹시 가수’임을 자랑했다.
홍영주는 평범한 회사 경리였다가 뒤늦게 클럽 문화에 눈떠 안무가가 됐다는 반전 과거를 들려줘 놀라움을 안겼다. 김현정은 교회 목사와 결혼하게 된 계기에 대해 “돈을 빌려줬다 떼인 후 속상한 마음에 교회를 찾았다가 신랑을 만났다”며 “술을 너무 잘 마셔서 남편이 ‘나랑 안 만났으면 객사했을지도 모른다’라고 하더라”라는 ‘자폭’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화끈한 토크 후, 언니들은 홍영주로부터 춤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나아가 자존심을 건 댄스 배틀까지 벌였다. 예선전에서는 미나가 열정의 섹시 댄스로 분위기를 압도한 가운데, 홍영주가 타고난 리듬감으로 반전 승리를 가져갔다. 초아는 근본 없는 막춤으로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고, 나르샤는 미나에게서 배운 회심의 ‘드러눕기’ 스킬로 초아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90년대 댄스 장인’ 홍영주와 ‘성인돌’ 나르샤가 맞붙어, 홍영주가 최종 승리의 영광을 차지했다.
댄스 배틀로 스테이지를 불태운 언니들은 감자탕집에서 뒤풀이를 했다. 여기서 ‘원조 군통령’ 미나는 군대 행사 중에 성추행을 당한 적도 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선착순 악수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갑자기 우르르 몰려와서 둘러싸더니 한 명이 뒤에서 가슴을 만졌다”고 털어놔 언니들을 경악케 했다.
미나는 "이 사건으로 영창에 보낼까 말까 했는데 내가 선처를 해달라고 해서 영창까지는 안 갔다"며 "그게 우연히 한 명이 한 게 아니라 다같이 짜서 한 거라 죄가 심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지혜는 “그 시절, 모두 말 못 할 일들을 한 번씩 당하지 않았나”라고 고충을 털어놨고, 홍영주는 “나이트에서 취객들이 안주를 던지기도 했다”며 날아오는 땅콩을 피해 춤을 췄던 상황을 재연했다. 채리나는 “그래서 멘털이 세다”라며 초연한 모습을 보여 막내 초아의 ‘리스펙’을 받았다.
밤이 깊어지자 이지혜는 뒤풀이를 마무리하려 했는데, 미나는 다시 숟가락을 잡고 노래를 불렀다. 급기야 “나 ‘3D’도 출 수 있고, 블랙핑크 랩도 할 수 있다”며 샘솟는 에너지를 뽐내더니 정국의 ‘3D’ 춤을 시전했다. 격한 댄스로 흠뻑 젖은 미나의 겨드랑이를 포착한 나르샤는 “여자 싸이다. 흠뻑쇼야 뭐야?”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지혜는 “얘들아, 이런 건 배워야 돼”라며 미나의 열정을 인정했다. 초아는 뽀송한 ‘쿨겨’를 오픈하더니, “죄송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반성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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