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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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가 가족의 반대에도 하준을 향한 마음을 완전히 감추지 못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20회에서 효심(유이)은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저를 여자로 좋아한다는 태호(하준)와 태민(고주원)에게 트레이너와 회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관계라고 명확히 선을 그을 심산이었다. 그래서 태호와의 새벽 PT때도 특수훈련을 방불케할만큼 고강도 운동을 진행하며 트레이닝에만 집중했다.

태호는 그런 효심의 속내를 이해했다. 재벌가 자손인 자신에게 1억은 당장이라도 아무렇지 않게 쓸 수 있는 돈이었다. 하지만 효심에겐 10년이나 안 먹고, 안 쓰고 모은 자금이었다. 그런 1억을 한순간에 날리고 서럽게 우는 효심을 본 태호는 그녀의 삶을 존중하기로 했다. 사촌형 태민에게 “조심하지 않으면 우리 때문에 다치고 상처받는다”고 경고한 이유이기도 했다. 그래서 잠시 물러나 천천히 다가가기로 했고, 효심의 고강도 PT에도 군소리하지 않고 따랐다. 또한, 사적 만남을 부담스러워하는 효심을 위해 ‘화보 촬영 계약’을 앞세워 비즈니스 미팅을 제안했다.

갚아야만 하는 빚이 있어 돈이 필요했던 효심은 '일’이라는 생각으로 태호와 만났지만, 비즈니스와 사적인 대화를 오가는 태호의 넉살 좋은 고난이도 ‘밀당’에 다시 마음의 빗장을 여는 듯했다. 그런 효심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한 사람은 큰오빠 효성(남성진)이었다. 효심이 론칭쇼 모델로 섰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그가 태호와 어떤 관계인지 캐물었던 것. 태호가 자신의 자리를 건 론칭쇼에, 그것도 가장 중요한 피날레 모델로 효심을 세웠다는 건 사심 없이는 나올 수 없는 결정이란 걸 효성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화보 촬영도 취소하라고 나무랐다. 하지만 피트니스 센터에서 오랜 시간 온갖 유혹에도 다 버텨냈던 효심은 “아무일 없을 테니 날 믿으라”며 효성을 설득했다.

효심의 연애를 경계하는 사람은 또 있었다. 바로 엄마 선순(윤미라)이었다. 동네 벽에 그려진 못난이 효심이 그림에 “나랑 사귀자”라고 적어둔 태호의 낙서를 발견한 선순이 딸을 은근히 떠보며 단속했다. 답을 얼버무리는 효심에겐 “엄마 꼴 좀 봐라. 시집 일찍 가서 뭐가 좋은가”라는 팔자 타령으로 효심의 연애에 대한 반대 의사를 은근히 내비쳤다.

그럼에도 유일하게 자신을 웃게 하는 태호를 향해 기울어버린 효심의 마음은 어찌할 수 없었다. 피트니스센터 보수공사로 쉬는 3일 동안 트레이너 MT를 간다는 소식을 접한 태호는 술과 찬조금을 선뜻 지원했고, 피트니스센터 대표는 VIP회원 태호에게 동행을 제안했다. 효심은 제 눈치만 살피던 태호에게 냉랭하게 “마음대로 하라”며 돌아섰지만, 좋다고 신나서 방방거리는 태호로 인해 새어 나오는 미소는 숨길 수가 없었다. 태호의 차로 MT를 떠난 두 사람. 서로를 마주보며 슬그머니 미소를 짓는 모습에 주말 안방극장이 두근대는 설렘으로 가득 찼다.

한편, 명희(정영숙)는 태호가 천애장학재단의 총 책임자로 임명됐다는 뉴스를 보고 얼굴이 하얘질 정도로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러더니 “이야기 좀 하자. 네 죽은 시어머니다”며 숙향(이휘향)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다. 숙향이 3년 동안 별장에 감금해둔 것도 모자라, 가짜 장례식까지 치르며 죽은 사람처럼 조용히 살라고 협박했을 때도 숨죽였던 명희가 존재감을 드러낸 이유는 무엇일까. ‘효심이네 각자도생’ 21회는 3일 일요일 저녁 8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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