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지니TV 사랑한다고 말해줘, 유본컴퍼니
사진제공=지니TV 사랑한다고 말해줘, 유본컴퍼니
'사랑한다고 말해줘' 신현빈 표 로맨스가 감성을 자극한다.

지난 27일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연출 김윤진, 극본 김민정,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스튜디오앤뉴·아티스트스튜디오, 원작 일본 TV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각본 키타카와 에리코·제작 TBS 텔레비전))이 첫 방송됐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 분)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 분)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드라마.

방송 첫 주부터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웰메이드 멜로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며 연말 안방극장을 온기로 가득 채웠다.

신현빈은 배우 지망생 정모은으로 분해,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에서 차진우를 만난다.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꿈을 향한 도전과 좌절을 반복하는 정모은의 모습이 특별한 공감대를 만들었고, 특유의 순수함과 솔직함으로 상대의 마음을 두드리는 존재감은 마치 수채화처럼 편안하고 은은한 색채감을 부여했다.

'마음으로 듣는 배우'라는 캐릭터 소개에서도 알 수 있듯, 평범하지만 꾸밈없는 정모은을 눈빛과 표정, 목소리와 손짓으로 유려하게 그려내는 신현빈의 호흡을 따라 극에 서서히 스며들었다. 신현빈의 캐릭터 소화력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단단히 붙들며 첫 회의 문을 열었다.

지난 방송에서는 정모은과 차진우의 우연한 첫 만남과 함께, 서로 작은 도움을 주고받으며 호감을 느끼는 두 사람의 관계가 그려졌다. 차진우가 정모은의 스카프를 되찾아준 데 이어, 불이 난 카페에서 정모은이 차진우를 구한 것을 계기로 가까워진 두 사람.

그 가운데, 무명 배우 정모은의 열정을 눈여겨 봐준 차진우에 정모은은 마음이 동했다. 유일하게 자신을 배우라고 불러준 차진우에 위로감과 애틋함을 느낀 것. 차진우에게 청각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정모은은 차진우의 조용한 세상을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수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엇갈릴 때도 있고, 서툴 때도 있지만 차진우에 차근차근 다가서는 정모은의 모습이 뭉클한 여운을 선사했다.

특히, 들을 수 없는 차진우에게 소리가 아닌 울림으로 위로의 노래를 들려주는 정모은의 모습은 차진우의 손끝을 넘어 시청자들의 마음에까지 커다란 파동을 일으켰다.

이처럼 정모은은 신현빈의 매력을 십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관심을 높였다. 비주얼부터 감정선까지, 정모은이라는 캐릭터를 맞춤옷 입듯 소화하며 인생 캐릭터를 갱신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정통 멜로로 새롭게 돌아온 신현빈에 반가움과 기대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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