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하이브가 작정하고 만든 ‘늑대’ 콘셉트 앞세워 승승장구
‘하이브 글로벌 그룹’ &TEAM(앤팀)이 기획과 콘셉트가 가진 힘을 증명하고 있다.

&TEAM(의주, 후마, 케이, 니콜라스, 유마, 조, 하루아, 타키, 마키)이 지난 15일 첫 정규 앨범 ‘First Howling : NOW’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War Cry’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K-팝 팬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아홉 멤버는 ‘늑대’ 콘셉트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며 ‘11월 컴백 대전’ 속에서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TEAM은 ‘늑대’라는 강렬한 소재를 퍼포먼스와 비주얼로 풀어내며 ‘보는 재미가 있는 음악’이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War Cry’의 퍼포먼스는 웅크리고 있는 포즈, 포효하는 듯한 모습 등 늑대 무리를 연상시키는 ‘Wolf Pack’ 안무를 중심으로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드러냈다. 뮤직비디오는 보름달과 어둠 속의 안광, 애니메이션 같은 세트 구성으로 시각적인 재미를 주는 동시에 곡의 콘셉트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TEAM은 이 외에도 Mnet 디지털 스튜디오 M2의 ‘스튜디오 춤’(STUDIO CHOOM) 등 퍼포먼스 관련 콘텐츠에서 조명으로 보름달을 연출하는 등 세밀한 설계로 임팩트를 키웠다.

여기에 아홉 멤버의 뛰어난 소화력이 더해져 곡의 매력은 배가됐다. &TEAM은 파워풀한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War Cry’를 위해 록 발성을 연구했고, 현란한 대형 변화와 역동적인 동작을 바탕으로 ‘하이브표 칼군무’를 완성했다. 또한, 화려한 머리 색과 컬러 렌즈 등 파격적인 비주얼 및 생동감 넘치는 표정 연기로 시선을 압도했다.

그 결과 &TEAM은 ‘늑대’라는 아이코닉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최근 K-팝 커뮤니티에서는 &TEAM의 팬이 됐다는 이야기를 “오늘부터 하울링 시작”, “늑대가 돼” 등으로 바꾸어 말하거나 멤버들에게 ‘늑자님’(늑대+왕자님)이라는 애칭을 붙이는 등 이들의 콘셉트를 활용한 새로운 밈(Meme)이 눈길을 끌고 있다.

‘늑대’ 콘셉트는 팀의 데뷔 트레일러부터 어어진 &TEAM의 정체성이다. 이들은 데뷔 트레일러에서 “동료들의 하울링이 힘으로 변한다”라는 내레이션으로 ‘늑대’의 습성인 결속을 다짐했고, 이번 정규 1집을 통해 두려움을 이겨내고 더 큰 목소리를 낼 만반의 준비를 마친 아홉 소년의 본격적인 모험의 시작을 이야기한다. 데뷔 트레일러부터 정규 1집에 이르기까지 서사가 점차 확장된 것이다.

&TEAM은 또한 ‘War Cry’ 퍼포먼스에 데뷔곡 ‘Under the skin’의 엔딩 포즈를 활용하는 등 앨범과 앨범 사이에 유기성을 부여했다. 이는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으로 대표되는 하이브의 스토리텔링 노하우가 집대성된 것으로, 하나의 콘텐츠에 발을 들이면 계속해서 다음 콘텐츠로 손을 뻗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통해 &TEAM은 데뷔 1년도 안 돼 괄목할 만한 팬덤 확장을 이루었다.

&TEAM의 대세감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TEAM 글로벌 팬덤 라이프 플랫폼 위버스(Weverse) 공식 커뮤니티 가입자는 28일 정오 기준 85만 명에 육박한다. 이는 위버스 커뮤니티에 입점한 보이그룹의 가입자 수 9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TEAM은 보이그룹 ‘톱 10’ 중 최소연차 그룹이기도 하다.

한편, &TEAM은 28일 개최되는 ‘2023 MAMA AWARDS’에서 무대를 펼친다. ‘하이브표 칼군무’로 정평이 난 이들이 선보일 올해의 첫 시상식 공연에 관심이 집중된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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