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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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거란 전쟁' 백성현이 공정환에게 복수의 칼날을 드리운다.

18일 밤 9시 25분 방송되는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3회에서는 개경궁 방화로 생사기로에 놓인 목종(백성현 분)이 고려를 지켜내기 위해 큰 결단을 내린다.

앞서 천추태후(이민영 분)는 김치양(공정환 분)의 아들을 후계자로 지명했으나 목종은 고려의 유일한 용손인 대량원군(김동준 분)을 다시 궁으로 불러들이겠다고 맞섰다. 이에 김치양은 천추태후의 뜻을 거역하는 목종을 다시 온순하게 만들기 위해 궁궐에 방화를 저지르는 등 목종을 절체절명 위기에 빠트렸다.

오늘 공개된 스틸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한 창백한 낯빛의 목종이 홀로 상심에 빠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지난 밤 백성들과 연회를 즐기던 중 갑작스런 화재로 불길에 갇혔던 목종은 궁궐에 방화를 저지를 만큼 자신에게 악감정을 갖고 있던 김치양을 방화범으로 추측, 이내 분노의 눈물을 쏟아낸다.

황제의 의관을 갖추고 어좌에 앉은 목종의 얼굴에는 중대한 기로에 선 듯, 비장한 눈빛이 서려 있어 긴장감을 형성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들과 황실 후계자 지명을 두고 대립각을 세웠던 천추태후가 뒤늦게 모든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자신의 그릇된 욕망과 탐욕이 빚어낸 비극에 황망하기만 한 그녀는 슬픔 가득한 얼굴로 목종이 있는 편전을 찾아간다. 특히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흐느끼는 그녀의 뒷모습에서 지난날에 대한 회한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개경궁 방화 이후 각성한 목종은 천추태후를 향해 서늘한 눈빛을 보이고 있어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엇갈린 운명 속 마주하게 된 목종과 천추태후가 과연 어떤 행보를 보일지 이들의 이야기는 오늘 공개되는 ‘고려 거란 전쟁’ 3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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