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에브리원 '어서와' 방송 화면.
사진=MBC에브리원 '어서와' 방송 화면.
포르피 가족이 기안84에 고마움을 표하며 한국으로 온 가운데, 기안84와의 재회가 예고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322회에서는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시즌1에서 기안84와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보여준 볼리비아 포르피 가족이 한국으로 여행을 온 모습이 담겼다.

이날 제작진은 ‘태계일주’ 때와 같이 집라인을 타고 온 포르피와 만났다. 포르피는 제작진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고, 제작진은 집라인 대신 차와 도보를 이용했다. 협곡 사이를 가로질러 금방 도착할 수 있는 집라인과 달리 도보로는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

포르피 가족의 공통된 여행 버킷리스트는 기안84와 재회였다. 포르피는 한국 사람들이 ‘태계일주’를 많이 봤다고 하자 "기분이 좋다. 기안이랑 그 촬영을 했다는 것도 기쁘다"라며 "그렇게 가깝게 지낸 한국 친구는 처음이다. 애정이 있고 우정이 있는 사이다. 기안과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날 수 있다는게 제겐 큰 기쁨이었다. 기안84는 진짜 좋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기안84와 촬영 후에도 연락을 했었다는 포르피. 그는 "말하는 언어도 이해가 잘 안됐고 휴대폰 데이터도 잘 안 터졌지만, 안부를 물어볼 수 있었다. 정말 행복하고 기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처럼 평범한 시골 사람을 신경 써준다니. 기안에게 고맙다고 해야할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포르피는 한국에서 기안84를 만나면 "엄청나게 크게 안아주고 싶다"고 소망했다.

한국에 도착한 포르피 가족을 반긴 건 스페셜 가이드로 나선 멕시코 출신 크리스티안이었다. 크리스티안의 도움 아래 공항에서 서울역까지 온 포르피 가족은 역을 벗어나 화려한 건물들을 보며 "엄청 크다. 믿을 수 없다. 이 도시는 환상적이다", "한국의 높은 건물들이 좋다"며 감탄했다.
사진=MBC에브리원 '어서와' 방송 화면.
사진=MBC에브리원 '어서와' 방송 화면.
크리스티안은 감자를 좋아하는 엘메르와 닭고기를 좋아하는 포르피 주니어를 위해 한국에서 맛볼 첫 번째 음식으로 찜닭을 택했다. 포르피 가족은 찜닭을 맛있게 먹었고, 양념에 비벼먹는 비빔밥까지 깨끗하게 비웠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포르피 가족과 기안84의 재회가 그려졌다. 식당에서 만난 기안84는 프로피를 보자마자 "아디오스"(잘가)라고 잘못 인사해 웃음을 안겼다. 아빠 포르피는 기안84를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기안84는 고기를 대접하고 유명 스포츠 용품점에 데려가 "축구 옷이랑 신경쓰지 말고 골라. 공짜"며 플렉스를 뽐냈다.

또 포르피 주니어를 붙잡고 "나중에 볼리비아에서 성공하면 그때 네가 나 신발 사줘. 이따가 통역해야겠다"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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