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혼례대첩'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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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운과 조이현이 입덕 부정기를 타파했다.

14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혼례대첩' 6회에서는 정순덕(조이현 역)이 아들의 과외 스승이라며 박씨 부인(박지영 역)이 초대한 사람이 심정우(로운 역)임을 알고 화들짝 놀라 잽싸게 몸을 숨겨 정체를 들키지 않는 모습이 그려졌다.

심정우가 울분남인 경운재 대감임을 알게 된 정순덕은 이후 홍월객주 비밀창고에서 심정우를 다시 만나자 경운재 대감인 걸 모르고 그동안 너무 방자하게 군 것 같다며 공손히 사과해 웃음을 안겼다. 더불어 심정우가 그린 맹박사댁 세 자매의 그림에 "대감님께서는 못하시는 게 없군요"라고 극찬해 심정우의 미소를 번지게 했다.

본격적으로 첫눈맞기를 회상하며 회의를 시작한 심정우와 정순덕. 두 사람은 각자 세 자매와 어울릴 광부들을 뽑았고,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관점으로 인해 의견이 엇갈렸다. 특히 맹두리(박지원 역)와 어울릴 광부를 찾던 도중 심정우는 예전에 맹두리와 이시열(손상연 역)이 함께 있던 모습을 떠올리다가 가슴 통증을 느껴 주목시켰다. 계속 의견이 맞지 않자 정순덕은 심정우에게 마지막 맹삼순(정보민 역)의 상대는 하나, 둘, 셋과 동시에 함께 고르자는 제안을 했고, 두 사람은 23호 광부 번호표를 똑같이 잡아 손이 겹치자 부끄러워하며 잠시 정적에 휩싸여 묘한 설렘을 일으켰다.
/사진=KBS2 '혼례대첩' 방송 화면
/사진=KBS2 '혼례대첩' 방송 화면
밤이 된 후 심정우와 정순덕은 낮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상대가 자신을 오해했으면 어떡하나 라는 걱정을 드러냈다. 심정우는 정순덕에게 "그럼 나는 어떤 여인이 어울리겠느냐?"라고 물었던 것을 두고 정순덕이 자신을 부도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까 봐 불안해하며 가슴 통증을 겪었다. 같은 시각, 정순덕은 심정우와 손이 겹쳤을 당시를 되새기며 손을 바로 빼지 못한 자신을 심정우가 헤픈 여자로 오해했을까 봐 근심했다. 이어 조예진(오예주 역), 개동이(방은정 역)와 술을 마시던 정순덕은 지인의 이야기인 척 낮에 심정우와 있었던 일을 꺼냈다. 이를 듣던 개동이는 "그 부인, 홀아비한테 마음 있는 게 분명해요"라며 핵심을 꼬집어 호기심을 고조시켰다.

다음 날 심정우는 맹 박사댁 세 딸의 남편 후보로 뽑은 허숙현(빈찬욱 역)과 윤부겸(최경후 역), 김집(정우재 역)과 장춘배(조장희 역)를 포섭하기로 결심해 거나한 술판을 벌였다. 반면 정순덕은 남편의 무덤가에 앉아있던 중 곁에 온 박씨 부인으로부터 죽은 자기 아들 조인국(윤여원 역)을 좋아해 주고, 손자인 조근석(김시우 역)을 잘 키워줘서 고맙다는 칭찬을 들었던 터. 정순덕이 여주댁으로 변신할 때 사용한 옷과 장신구를 목격했지만 모르는 체하고 있는 박씨 부인은 집안에서만 있는 게 답답하겠지만, 조근석이 커서 혼인하면 우리 집 안주인은 정순덕이라고 강조, 은근한 압박을 가했다.

얼마 후 심정우의 긴급 서신에 홍월객주 비밀창고로 온 정순덕은 앞으로 중매 회의는 늘 오봉(김현목 역)과 함께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고, 사무적인 말투를 구사한데 이어 다가오는 심정우를 피해 뒤로 물러서며 심정우를 서운하게 만들었다. 심정우는 지난번 어울리는 여자에 관해 물은 건 복잡한 사정이 있어서니 자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하지 말라고 당부한 뒤, 남편 후보 광부들을 모아 힘껏 선동했지만 윤부겸 외에는 모두 늙은 아씨들에 대한 헛소문을 굳게 믿어 혼례를 거부했다고 털어놨다. 가만히 듣던 정순덕은 맹하나에 대한 헛소문을 없애겠다고 공표했고, 심정우에게는 이초옥을 죽인 살인범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맹하나 헛소문 프로젝트의 첫날 심정우는 정순구(허남준 역)를 찾아가 이초옥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면 아무도 다치지 않고 범인만 벌 할 수 있다는 사람이 있다고 설득해 홍월객주 비밀창고로 정순구를 데려갔고, 정순구는 여주댁으로 분장한 정순덕과 오봉과 함께 있는 맹삼순(정보민 역)을 보고 깜짝 놀랐다. 무엇보다 심정우가 정순구를 "이초옥 사건의 전모와 범인을 아는 자다"라고 소개했다. 정순구는 동생 정순덕을 알아보지 못한 채 "자네가 경운재 대감님께 이초옥의 살인범만 알면 벌할 자신이 있다고 말한 자냐?"라고 물어 흥미를 북돋웠다.

맹하나 헛소문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듯 정순덕은 '소문은 소문으로 막는다'라는 전략을 써 헛소문을 미담으로 바꾸고 이초옥을 죽인 극악무도한 살인범도 처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더욱이 정순덕이 진실을 퍼트릴 사람으로 맹삼순을 뽑자 정순구는 "다른 사람은 피해 없이 범인만 벌한다더니, 어찌 삼순 낭자에게 그런 험한 일을 시킨단 말이오"라고 버럭버럭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그때 심정우가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고 "소리 지르지 마시오. 가슴이 더"라는 힘겨운 한마디만 남긴 채 그대로 쓰러졌다. 놀라 달려간 정순덕이 심정우를 감싸 안은 채 "대감님 정신 차리십시오"라고 소리쳤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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