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마블스' 리뷰
11월 8일 개봉
11월 8일 개봉
≪최지예의 별몇개≫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개봉 전 먼저 본 영화의 별점을 매깁니다. 영화표 예매 전 꼭 확인하세요.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더 마블스' 별몇개? = ★★★☆
위기라는 말도 나오지만, 그렇다고 쉽게 허물어질 세계관이 아니다. 캡틴 마블을 필두로 한 여성 히어로 삼총사 '더 마블스'는 볼거리가 풍성했고 액션 역시 박진감 넘치게 그려냈다.
'더 마블스'(감독 니아 다코스타)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이하 MCU)는 페이지 5(영화 7편, 드라마 6편)의 세 번째 영화로 관객들을 찾는다.
'더 마블스'가 전면에 내세운 이른바 '스위칭 액션'은 보는 즐거움을 준다. 캡틴 마블인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과 동시에 빛 에너지를 사용할 때마다 공간이 서로 바뀌게 되는데, 이 과정이 흥미롭다. 서로의 공간이 바뀌는 과정이 이어지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연속된다. 그 속에서 세 여성 히어로의 캐릭터 특성과 상호작용이 펼쳐지며 리듬감 넘친다. 서로를 가족으로 여겼던 캐럴과 모니카가 재회 후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 평소 캐럴을 우상으로 생각했던 고등학생 카밀라의 재기발랄한 반응들이 촘촘하게 배치됐다.
좌충우돌하던 세 히어로가 합을 맞춰 협동 액션을 펼치는 신은 신명나고, 이 영화가 하고자 하는 주요 메시지를 머금었다. 내는 네가 되고 너는 내가 되는 교차가 반복되면서 힘을 합친 이들의 움직임이 삼각편대를 이루는데, 그 형상이 선사하는 시각적인 이미지와 '우리는 서로가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맞아떨어지며 의미를 더한다. 다만, 세 명의 히어로가 빌런인 다르-벤(자웨 애쉬튼)을 상대함에도 불구, 다르-벤이 최후를 맞는 방식은 다소 허무하다. 다르-벤이 상대의 숫자와 능력의 크기에 좌우되지 않는 특성의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투 능력과 파워로 승부를 보지 않은 결말은 아쉽다.
페이지4를 기점으로 '전작을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진입장벽 문제는 어느 정도 반영해 쉽게 풀어냈다. '더 마블스'는 영화 '캡틴 마블'(2019), 드라마 '시크릿 인베이전'(2023), '완다비전'(2021), '미즈 마블'(2022) 등의 전사가 존재하지만, 반드시 보고 관람해야 할 정도는 아니다. 영화 초반 캐릭터의 특성만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전작을 보지 않았어도 영화를 즐기는데 문제 없다 여겨진다.
MCU 최연소 감독인 니아 다코스타의 연출은 선택과 집중을 잘했다. 모자라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다. '더 마블스'가 가장 중점을 둔 스위칭 액션은 자칫하면 산만해질 수 있는데, 풍성하고 박진감 넘치게 그려냈다. 서사의 전개와 메시지 전달 역시 깔끔하고 담백하다. 국내 관객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배우 박서준은 알라드나 종족의 얀 왕자로 분해 브리 라슨과 호흡을 맞춘다. 캐럴의 든든한 지원군인 얀 왕자는 스토리 전개에서 주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10분 이하의 짧은 분량이지만, 존재감만은 확실하다. 박서준은 이질감 없이 세 히어로와 어우러지며 전투신의 서막을 연다.
알라드나 종족은 리듬과 멜로디가 있는 말로만 소통하는데, 스크린 속 등장 인물들이 모두 춤을 추고 노래하며 마치 뮤지컬 신이 삽입된 인상을 준다. 이 같은 흐름이 다소 이질적이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지만, 치고 싸우는 액션 속 색다른 맛을 보며 숨통을 트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MCU를 향해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늘날의 MCU를 이룩한 히어로들의 에피소드가 마침표를 찍고 다음 페이지로 향하는 과정에 있기에 부침이 있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그 길목에서 관객을 찾은 '더 마블스'는 MCU의 세계관 확장에 유의미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5분. 쿠키 영상 1개.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개봉 전 먼저 본 영화의 별점을 매깁니다. 영화표 예매 전 꼭 확인하세요.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더 마블스' 별몇개? = ★★★☆
위기라는 말도 나오지만, 그렇다고 쉽게 허물어질 세계관이 아니다. 캡틴 마블을 필두로 한 여성 히어로 삼총사 '더 마블스'는 볼거리가 풍성했고 액션 역시 박진감 넘치게 그려냈다.
'더 마블스'(감독 니아 다코스타)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이하 MCU)는 페이지 5(영화 7편, 드라마 6편)의 세 번째 영화로 관객들을 찾는다.
'더 마블스'가 전면에 내세운 이른바 '스위칭 액션'은 보는 즐거움을 준다. 캡틴 마블인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과 동시에 빛 에너지를 사용할 때마다 공간이 서로 바뀌게 되는데, 이 과정이 흥미롭다. 서로의 공간이 바뀌는 과정이 이어지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연속된다. 그 속에서 세 여성 히어로의 캐릭터 특성과 상호작용이 펼쳐지며 리듬감 넘친다. 서로를 가족으로 여겼던 캐럴과 모니카가 재회 후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 평소 캐럴을 우상으로 생각했던 고등학생 카밀라의 재기발랄한 반응들이 촘촘하게 배치됐다.
좌충우돌하던 세 히어로가 합을 맞춰 협동 액션을 펼치는 신은 신명나고, 이 영화가 하고자 하는 주요 메시지를 머금었다. 내는 네가 되고 너는 내가 되는 교차가 반복되면서 힘을 합친 이들의 움직임이 삼각편대를 이루는데, 그 형상이 선사하는 시각적인 이미지와 '우리는 서로가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맞아떨어지며 의미를 더한다. 다만, 세 명의 히어로가 빌런인 다르-벤(자웨 애쉬튼)을 상대함에도 불구, 다르-벤이 최후를 맞는 방식은 다소 허무하다. 다르-벤이 상대의 숫자와 능력의 크기에 좌우되지 않는 특성의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투 능력과 파워로 승부를 보지 않은 결말은 아쉽다.
페이지4를 기점으로 '전작을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진입장벽 문제는 어느 정도 반영해 쉽게 풀어냈다. '더 마블스'는 영화 '캡틴 마블'(2019), 드라마 '시크릿 인베이전'(2023), '완다비전'(2021), '미즈 마블'(2022) 등의 전사가 존재하지만, 반드시 보고 관람해야 할 정도는 아니다. 영화 초반 캐릭터의 특성만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전작을 보지 않았어도 영화를 즐기는데 문제 없다 여겨진다.
MCU 최연소 감독인 니아 다코스타의 연출은 선택과 집중을 잘했다. 모자라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다. '더 마블스'가 가장 중점을 둔 스위칭 액션은 자칫하면 산만해질 수 있는데, 풍성하고 박진감 넘치게 그려냈다. 서사의 전개와 메시지 전달 역시 깔끔하고 담백하다. 국내 관객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배우 박서준은 알라드나 종족의 얀 왕자로 분해 브리 라슨과 호흡을 맞춘다. 캐럴의 든든한 지원군인 얀 왕자는 스토리 전개에서 주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10분 이하의 짧은 분량이지만, 존재감만은 확실하다. 박서준은 이질감 없이 세 히어로와 어우러지며 전투신의 서막을 연다.
알라드나 종족은 리듬과 멜로디가 있는 말로만 소통하는데, 스크린 속 등장 인물들이 모두 춤을 추고 노래하며 마치 뮤지컬 신이 삽입된 인상을 준다. 이 같은 흐름이 다소 이질적이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지만, 치고 싸우는 액션 속 색다른 맛을 보며 숨통을 트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MCU를 향해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늘날의 MCU를 이룩한 히어로들의 에피소드가 마침표를 찍고 다음 페이지로 향하는 과정에 있기에 부침이 있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그 길목에서 관객을 찾은 '더 마블스'는 MCU의 세계관 확장에 유의미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5분. 쿠키 영상 1개.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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