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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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원작 웹소설 김너울 작가가 응원과 기대를 담은 소감을 밝혔다.

6일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측은 원작 웹소설을 쓴 김너울 작가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걸 박연우(이세영 역)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배인혁 역)의 금쪽같은 계약결혼 스토리를 담는다. 동명의 네이버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김너울 작가는 드라마화가 된다는 소식을 언제 들었을까. 그는 "2020년에 웹소설 연재를 시작했고, 2021년 초에 드라마화 판권 계약을 하게 됐다. 본래 드라마로 기획했던 작품이었기에 언젠가는 직접 각색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어렴풋하게나마 품고 있었는데,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좋은 제작사와 작가님, 감독님, 배우님들 덕분에 수월히 제작 진행이 된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주인공으로 이세영, 배인혁이 캐스팅됐다. 김너울 작가는 "싱크로율은 완벽 그 자체다. 특히나 이세영 배우는 웹소설 삽화를 위해 박연우 이미지와 부합한 배우 사진을 찾아 일러스트 작업을 의뢰한 적이 있는데, 그때 찾았던 배우분 중 이세영 배우가 있었다. 그래서 캐스팅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다. 그리고 배인혁 배우는 드라마 '치얼업'을 본 이후 내 마음속에 ‘입주’를 하신 상태였다. 캐스팅 소식을 듣자마자 두 배우가 연기하는 박연우와 강태하가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다. 최근 공개된 드라마 티저 예고편에서도 역시나 완벽한 케미스트리와 싱크로율을 보여주셔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너울 작가는 "사실 편성 확정이 되기 전까지 꽤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대부분의 원작 IP는 영상화 계약이 체결된다고 하더라도 제작과 편성에 이르기까지 여러 고난이 따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탈 없이 제작돼 TV 시청자분들께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무척이나 기쁘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제작진, 배우님들께 커피차를 보내드리고 싶었다. 촬영장도 직접 방문했는데, 웹소설 집필 당시 상상했던 디테일들이 세트, 소품으로 잘 구현된 것이 놀라웠다. 원작 웹소설의 '활자' 범주에만 놓여있던 이야기가 '시청각화' 되어 더욱 풍요롭게 감상할 수 있는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바랐다.

제작진은 "김너울 작가의 원작 웹소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만고의 불변인 '사랑'이란 주제를 재미있고, 쉽게 풀어낸 작품"이라면서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원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세밀한 인물 간의 관계, 그리고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오는 24일 첫 방송 된다.
다음은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원작 웹소설을 쓴 김너울 작가 일문일답Q. 네이버 '지상최대공모전'에서 대상작으로 선정된 후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웹툰까지 연재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처음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을 기획한 계기는?

A. 이 작품은 웹소설 집필 전, 드라마로 기획하려 했던 소재였다. 본업인 드라마를 공부하며 세상 모든 이야기의 근간이라고도 볼 수 있는 '사랑'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자연스레 단어의 어원까지 찾아보게 되었는데,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그중 가장 크게 와 닿았던 건 옛말인 '랑하다'가 '思(생각 사)'를 언해한 말(불교대장경 월인석보-1459)이라는 것이었다. 그 후 서양에서는 'LOVE'라는 단어가 생겨났고, 동양에서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를 거쳐서야 '戀(사모할 연)'과 '愛(사랑 애)'가 결합된 '연애'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고 한다. 이처럼 수 세기를 거치며 그때마다 통하는 말은 달랐겠지만, 사람들의 가슴속에 새겨졌을 '사랑'이라는 감정을 녹진하게 녹인 작품을 그려보고 싶었다. 그래서 진정한 '사랑'을 꿈꾸던 19세기 유교걸이 '사랑'을 믿지 않는 21세기 남자와 운명처럼 만나, 서로를 생각하고, 몹시 그리워하다가, 결국에는 뜨겁게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가 탄생하게 됐다.

Q. 웹소설이 게재되던 당시 '박하 커플'이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박연우, 강태하 캐릭터의 인기가 많았다. 박연우와 강태하 캐릭터를 탄생시키게 된 모티브가 있는지, 두 캐릭터의 토대가 된 특정 인물들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A. 토대가 된 특정 인물이 있다기보다는 확실하게 대비되는 남녀 캐릭터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박연우의 경우엔 유교 사상 따윈 어울리지 않는 말괄량이로 만들었다. 19세기 조선은 그녀가 살기엔 너무나 고리타분한 곳일 테고, 그러다 어느 날 우연히 뚝 떨어진 21세기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모든 것이 가능한 세상이지 않았을까? 꿈도, 사랑도. 그렇다면 강태하는 꿈도 사랑도 꿈꿔본 적 없는 사람인 것이 맞겠다 싶었다. 모종의 이유로 사랑을 믿지 않게 되었고, 건강 때문에 자신만의 루틴대로 하루를 보내야 직성이 풀리는 남자, 본인 약점을 들키지 않고 살려다 보니 예민하고 괴팍한 구석이 생겨버린 남자, 그래서 오히려 더 신경 쓰이고 자꾸만 보듬어주고 싶어지는 그런 남자. 그렇게 정반대의 지점에서 서로를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던 두 사람이 어느새 상대의 결핍을 채워주고, 때론 서로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며 마침내 '사랑'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Q. 처음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드라마화된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언제인지? 그때 당시 기분이 어땠는지도 궁금하다.

A. 2020년에 웹소설 연재를 시작했고, 2021년 초에 드라마화 판권 계약을 하게 됐다. 본래 드라마로 기획했던 작품이었기에 언젠가는 직접 각색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어렴풋하게나마 품고 있었는데,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좋은 제작사와 작가님, 감독님, 배우님들 덕분에 수월히 제작 진행이 된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

Q.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의 주인공으로 배우 이세영, 배인혁이 캐스팅됐다. 두 분의 캐스팅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심정은 어땠는지? 원작 캐릭터와 두 배우의 싱크로율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 두 분의 연기 케미스트리에 대한 생각도 궁금하다.

A. 싱크로율은 완벽 그 자체다. 특히나 이세영 배우는 웹소설 삽화를 위해 박연우 이미지와 부합한 배우 사진을 찾아 일러스트 작업을 의뢰한 적이 있는데, 그때 찾았던 배우분 중 이세영 배우가 있었다. 그래서 캐스팅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다. 그리고 배인혁 배우는 드라마 '치얼업'을 본 이후 내 마음속에 '입주'를 하신 상태였다. 캐스팅 소식을 듣자마자 두 배우가 연기하는 박연우와 강태하가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다. 최근 공개된 드라마 티저 예고편에서도 역시나 완벽한 케미스트리와 싱크로율을 보여주셔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Q. 직접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내는 등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드라마 촬영 상황을 지켜보는 소감은 어떤지? 또한,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 대해 기대되는 바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사실 편성 확정이 되기 전까지 꽤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대부분의 원작 IP는 영상화 계약이 체결된다고 하더라도 제작과 편성에 이르기까지 여러 고난이 따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탈 없이 제작돼 TV 시청자분들께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무척이나 기쁘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제작진, 배우님들께 커피차를 보내드리고 싶었다. 촬영장도 직접 방문했는데, 웹소설 집필 당시 상상했던 디테일들이 세트, 소품으로 잘 구현된 것이 놀라웠다. 원작 웹소설의 '활자' 범주에만 놓여있던 이야기가 '시청각화'되어 더욱 풍요롭게 감상할 수 있는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되길 기대한다.

Q. 원작자의 입장에서,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과 웹소설 원작과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또한 원작 작가가 보기에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는?

A. 원작과 드라마의 차별점은, 원작에선 스치듯 지나갔던 작은 배역들에게도 숨결이 불어 넣어져 이야기의 밀도가 더욱 치밀해지고, 다채로워졌다는 점이 가장 큰 것 같다. 관전 포인트는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타임슬립 장르 특유의 재미난 볼거리', '연기파로 포진된 주·조연 배우님들의 열연',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설렘, 웃음, 감동이 종합선물 세트처럼 담긴 멜로코한 스토리 라인'이 아닐까 싶다.

Q. 원작에 이어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A. 무언가를 간절히 바랄 때, 어떠한 '초월적'인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으로 '판타지' 장르를 덧입게 됐지만, 결국엔 사람이 사는 이야기. 현실에 발붙인 이야기, 그래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사랑'과 '인연'에 대해, 그리고 '진정 나답게 산다는 건 무엇인지'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 되길 소망해 본다.

Q. 마지막으로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을 기다리고 계실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A. 많은 분의 노고가 담겼기에 이미 원작을 봐주신 분들도, 접하지 못한 분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많은 기대와 사랑, 응원 부탁드린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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