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
사진 제공 =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
‘악인전기’ 김영광이 신하균까지 악으로 물들이는 ‘절대 악’ 캐릭터로 호응을 얻고 있다.

매주 일, 월요일 밤 10시 공개되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가 선을 넘어 악인이 되기로 한 한동수(신하균 분)의 모습을 그려내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처음부터 악인이 아닌, 선에서 악으로 변모한 동수의 흑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지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악인전기’에는 또 한 명의 매력적인 악인이 있다. 바로 동수를 변화시킨 ‘절대 악’ 서도영(김영광 분)이다. 도영은 동수 안에 내재한 열등감, 분노를 알아본 인물로, 동수를 자신의 세계로 끌어당겼다. ‘악마의 속삭임’과도 같은 도영의 빌드업이 드라마의 재미를 더 배가시켰다는 반응이다.

도영은 첫 만남부터 동수의 자존심을 자극했다. 동수가 “지켜야 할 선이라는 게 있다”며 자신이 제안한 일을 거절하자 “선? 밟으라고 있는 선? 바닥을 덜 보셨네”라고 말하며, “생각보다 쉬워. 막 흥분되고 우월감도 느껴지고”라며 동수를 부추겼다. 또 “지는 것도 습관이거든. 지금까지 살면서 당한 모멸감, 열등감, 내가 한 방에 날려준다니까”라면서 동수가 범죄의 세계에 발을 딛도록, 그의 가슴 깊이 박힌 복수심을 들쑤셨다.

이러한 도영 역시 스스로 악이 되길 선택한 인물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며 눈길을 끌었다. 야구 유망주였던 도영은 오심을 한 심판을 폭행해 은퇴하고 범죄 조직으로 들어온 과거가 있었다. 그러나 도영의 폭행은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부상을 이유로 동정받기 싫었고, 심판 폭행을 이유로 은퇴했다. 도영은 “이때다 싶으면 질러야지”라고 말했고, 이 역시 동수의 복수 결심을 굳혔다.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즉흥적이고, 무자비한 악인 도영의 캐릭터는 김영광을 만나 더 강렬하게 빛났다. 김영광은 살벌하고 잔혹한 얼굴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가 하면, 속내를 알 수 없는 얼굴로 극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끌었다.

‘악인전기’ 7회는 오는 5일 밤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공개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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