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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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태오의 주연작 tvN '감자연구소가' 시청률 1~2%대에 머무르며 부진한 성적을 보인다. '섭섭남'으로 큰 인기를 얻은 뒤 3년 만에 복귀하는 터라 더 아쉬운 성적표다. 올해 하반기 김세정과의 로맨스 사극이 남은 만큼, 새 차기작을 통해 '감자연구소'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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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오와 이선빈이 주연을 맡은 '감자연구소'는 감자를 연구하는 데 일생을 바친 사람들이 있는 민간 연구소가 배경이다. 장르는 힐링 코믹 로맨스 드라마다. 감자가 전부인 미경(이선빈 분)의 인생에 차가운 원칙주의자 백호(강태오 분)가 나타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1일 첫 방송 된 '감자연구소'는 1.7%의 시청률로 저조한 출발을 보였다. 전작 '별들에게 물어봐'가 최종회 2.6%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전반적으로 낮은 성적으로 고전했던 만큼 후광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2회 시청률은 1.8%, 3회 1.4%로 하락세를 보였다. 4회에서 2.0%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앞서 강태오는 '조선로코 녹두전', '런 온',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등에서 인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 주연보다는 주로 서브 주연에 머물렀다. 그러나 2021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메인 주연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 작품이 남녀 주인공의 서사가 중심이라기보다 박은빈의 원톱 드라마였음에도, 강태오는 기대 이상으로 캐릭터를 섬세하게 소화하며 배우로서 가치를 재평가받았다.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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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상승세를 타던 순간에 입대하며 아쉬움을 남긴 강태오는 지난해 전역 후 복귀작으로 '감자연구소'를 선택했다. 따뜻하고 다정한 이미지를 벗은 그는 코믹한 캐릭터로 변신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린다. 다수의 시청자는 "유쾌함이라기보다는 다소 과장된 병맛"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보여줬던 섬세한 매력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화제성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영 당시 강태오는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감자연구소'에서는 최신 발표된 굿데이터 펀덱스 기준으로 순위권에서 찾아볼 수 없다. 9주차 화제성에서는 6위(3.25%)를 기록했으나, 10주차에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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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은 강태오의 '반전'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 공개되는 MBC 사극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를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이 작품은 웃음을 잃은 세자(강태오 분)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 여인(김세정 분)의 영혼 체인지 로맨스 사극이다. 강태오의 첫 번째 메인 주연 사극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강태오는 6년 전 '조선로코 녹두전'에서 서브 주연으로 활약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사극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 바 있다. 강태오가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를 통해 '섭섭남'의 명성을 이어갈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들지 주목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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