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런던아시아영화제에서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배우 박보영은 '베스트 액터상'을, '화란'의 배우 홍사빈은 '라이징 스타상'을, '만분의 일초' 작품상을 수상했다.

제8회 런던아시아영화제가 29일 폐막작 '콘크리트 유토피아' 상영과 시상식을 끝으로축제의 막을 내렸다. 올해는 '소년들', '1947 보스톤', '킬링 로맨스', '그녀의 취미생활’ 등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 8개국에서 가장 돋보이는 최신작 49편을 초청해 영국 관객과 평단에 소개했다.

◆ 박보영 베스트 액터상, 홍사빈 라이징 스타상, '만분의 일초' 작품상
배우 박보영. /사진제공=런던아시아영화제
배우 박보영. /사진제공=런던아시아영화제
배우 홍사빈. /사진제공=런던아시아영화제
배우 홍사빈. /사진제공=런던아시아영화제
박보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베스트 액터상을 수상했다. 박보영은 트로피를 받은 뒤 "해외에서 처음 받는 상이라 너무나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상영관의 사운드와 컬러에 놀랐다. 그 어느 영화제보다도 영화를 잘 소개하는 영화제 측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홍사빈은 '화란'으로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했다. 홍사빈은 떨리는 목소리로 "'화란'이 저의 영화라고 말해주고 고개 들고 열심히 하라고 말해준 송중기 선배님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만분의 일초'(감독 김성환)는 최고 영예인 작품상(베스트 필름)을 수상했다. '만분의 일초'는 검도 국가대표 최종 선발 명단에 오른 주인공이 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사건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 폐막작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뜨거운 반응
'콘크리트 유토피아' 포토월 왼쪽부터 변승민 대표 박보영 엄태화 감독 전혜정위원장. /사진제공=런던아시아영화제
'콘크리트 유토피아' 포토월 왼쪽부터 변승민 대표 박보영 엄태화 감독 전혜정위원장. /사진제공=런던아시아영화제
런던아시아영화제는 개막작으로 정지영 감독의 '소년들'을 선정하고, 폐막작으로'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영국에 처음 소개했다. 올해 초청작 가운데 가장 먼저 상영관 800석 전석이 매진돼 작품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특히 내년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인 사실에서 기대감이 집중됐다.


◆ '화란' 제작자 한재덕 대표와 홍콩 국민배우 고천락의 누아르 토크
한국 홍콩 누아르 토크. /사진제공=런던아시아영화제
한국 홍콩 누아르 토크. /사진제공=런던아시아영화제
한국과 홍콩을 상징하고 대표하는 영화 제작자들이 만나 아시아 누아르 영화의 과거와 미래를 이야기하고 협력을 논하는 누아르 토크가 열려 주목받았다. '화란'을 비롯해 '신세계', '헌트' 등을 제작한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와 현재 홍콩의 국민배우로 인정받으면서 가장 왕성하게 영화 제작을 시도하는 배우 고천락이 만난 특별한 무대다.

런던아시아영화제 전혜정 집행위원장은 "누아르에 대한 담론을 넘어 한국과 홍콩 양국이 작품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가 돼 관객의 큰 관심과 응원을 받았다. 영화제들이 선택하는 마켓 기능에서 한발 나아가 앞으로 아시아 영화인들이 교류와 소통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상호 협력하는 방법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