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리유니언' 스틸/ 사진=캐치온 제공
'프렌즈리유니언' 스틸/ 사진=캐치온 제공
미국 배우 매튜 페리가 향년 54세로 사망한 가운데, 그가 챈들러 빙으로 분했던 미국의 인기 시트콤 '프렌즈'(Friends)의 친구들이었던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과 커트니 콕스, 리사 쿠드로, 매트 르블랑, 데이비드 쉼머가 애도 성명문을 발표해 전세계 팬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프렌즈' 출연진은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피플을 통해 "우리는 매튜를 잃은 것으로 인해 큰 충격이 빠졌다, 우리는 함께 작품에 출연한 동료 그 이상이었다, 우리는 가족이었다"며 "하고 싶은 말은 더 많지만 지금은 이 이해하기 어려운 상실을 두고 충분히 애도할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더 지난 뒤에, 우리가 가능할 때 더 얘기하겠다, 지금은 매티(매튜 페리의 애칭)의 가족과 친구, 그를 사랑했던 전세계 모든 이들의 마음에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렌즈'에서 매튜 페리와 에피소드를 통해 짧게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 역시 그의 죽음에 애도의 메시지를 토했다.

배우 매기 휠러는 "얼마나 큰 상실인가, 온 세상이 매튜 페리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다, 너무 짧았던 생에서 당신이 전해준 엄청난 기쁨들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가 나눴던 모든 창조적인 순간들로 인해 나는 무척 축복받은 기분을 느낀다"고 전했다. 매기 휠러는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의 전 여자친구인 재니스를 연기했다.

배우 패짓 브루스터도 "매튜 페리의 이야기를 듣고 정말 슬프다, 그는 '프렌즈'를 찍을 때 나에게 너무나 잘 해줬고, 그 뒤로 수십년간 볼 때마다도 늘 한결같이 잘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의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누군가를 돕기 위해 그가 남긴 유산이다, 그렇지만 그는 평화롭게 쉬지 못할 것이다, 그는 그곳에서 벌써 다른 사람들을 웃기느라 무척 바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패짓 브루스터는 '프렌즈' 시즌4에서 챈들러와 연인인 캐시를 연기한 바 있다.

매튜 페리는 지난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집의 자쿠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매튜 페리가 익사한 것으로 보고 사인을 분석 중이다. 다만,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장에서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다.

1969년생인 매튜 페리는 1979년 드라마 '240-로버트'(240-Robert)로 데뷔,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0개 시즌이 방영됐던 '프렌즈'의 챈들러 빙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프렌즈리유니언' 스틸/ 사진=캐치온 제공
'프렌즈리유니언' 스틸/ 사진=캐치온 제공
지난 2021년 '프렌즈: 리유니언'을 통해 17년 만에 '프렌즈' 6인이 한자리에 모인 바 있다. 이 특집에는 그룹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세계적인 스타들이 특별 게스트로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미국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서 '프렌즈'를 통해 영어를 공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RM은 메튜 페리의 사망 소식 이후 그의 흑백 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애도의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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