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히든트랙》
세븐틴, 올해 1~9월 앨범 판매량 1000만장
신보 '세븐틴스 해븐', 선주무량만 520만장
'자체 제작돌'로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실력
성장 거듭해올 수 있었던 기반
세븐틴 /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세븐틴 /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김지원의 히든트랙》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가요계의 숨은 이야기까지 면밀하게 살펴봅니다. 가요계 이슈의 사실과 진실을 생생하게 전하겠습니다.



세븐틴을 뛰어넘을 건 세븐틴뿐이다. 올해 9월까지 1000만장 넘게 앨범을 판 데 이어 신보 역시 정식 발매 전부터 520만장 넘은 주문량을 기록하며 펜타 밀리언셀러가 됐다. 세븐틴의 셀프 도장 깨기는 계속되고 있다.

세븐틴 미니 11집 '세븐틴스 해븐(SEVENTEENTH HEAVEN)'은 10월 23일 기준 국내외 선주문량이 520만 6718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K팝 앨범의 선주문량으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세븐틴은 2015년 데뷔 이후 꾸준한 성장사를 그려왔다. 2016년 2월, 데뷔 2년도 안 되어 2장의 앨범으로 가온 차트 기준 누적 25만 장을 팔았다. 2016년 12월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고잉 세븐틴(Going Seventeen)'은 초동 13만 장을 돌파하면서 초동 10만 장을 달성한 역대 네 번째 보이그룹이 됐다. 2019년 1월 발매한 미니앨범 6집 '유 메이드 마이 던(YOU MADE MY DAWN)'은 초동 33만 장, 2019년 9월 발매한 정규 3집 '언 오드(An Ode)'는 초동 70만 장을 기록했다.

초동 100만 장의 기록은 2020년 6월 발매한 미니 7집 '헹가래'로 달성했다. 특히 선주문량만으로 106만 장을 팔았다는 점은 더욱 주목할 만했다. 최종적으로 초동 109만 장을 기록해 첫 밀리언셀러에 등극했고, 초동 100만 장을 달성한 역대 두 번째 보이그룹이 됐다.
세븐틴 /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세븐틴 /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세븐틴은 올해에만 이미 앨범 1000만장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른바 '천만돌'에 등극한 것. 지난 5일 써클차트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국내에서 발매된 세븐틴 앨범들은 총 1104만 3265장 팔렸다. 1000만 장의 앨범을 9개월 만에 팔아치운 것은 세븐틴이 K팝 최초다.

세븐틴이 이처럼 차츰 성장해온 데는 탄탄한 기본기가 바탕이 됐다. 세븐틴 멤버들은 평균 3~4년의 연습생 기간 동안 소속사 선배의 뮤직비디오 출연이나 무대 댄서 등 혹독한 프리 데뷔 과정을 통해 아이돌로서 역량을 키웠다. 세븐틴이 타 아이돌과 차별점은 자체 제작돌이라는 것. 앨범 기획 단계에 일부 참여하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세븐틴은 작사, 작곡부터 퍼포먼스까지 앨범 기획 전반에 참여한다는 차별화된 정체성을 처음부터 확고히 했다. 무엇보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녹인 진정성 있는 음악과 한 편의 뮤지컬 같은 퍼포먼스로 K팝 팬들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세븐틴 /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세븐틴 /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세븐틴은 23일 오후 '세븐틴스 해븐'을 발매한다. '세븐틴스 해븐'은 '더할 나위 없이 매우 행복한 상태'를 의미하는 영어 표현인 'Seventh Heaven'을 세븐틴만의 의미로 바꾼 앨범 명이다. 세븐틴은 지금까지의 노력과 결실을 팬들과 함께 축하하며 새로운 앞날을 그려가는 거대한 축제의 장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앨범 타이틀곡에도 이같은 마음을 담았다. 타이틀곡 '음악의 신'은 경쾌한 신스와 브라스 사운드의 조화가 돋보이는 솔(soul) 펑크 기반의 곡이다. 펑키하고 리드미컬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음악의 신'은 세븐틴이 말하는 '행복'의 에너지를 가득 느낄 수 있는 '축제' 같은 노래다.

멤버들은 매번 긴 회의를 통해 세븐틴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세븐틴이 가장 보여 주고 싶은 모습으로 앨범을 만든다고 한다. 청춘의 에너지를 보여줬던 세븐틴이 말할 '행복'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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