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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문의 검’이 역대급 서사를 예고하며 마지막 회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2일 밤 9시 20분에 최종회가 방송될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에서 각기 다른 상황에 놓인 타곤(장동건 분), 은섬(이준기 분), 탄야(신세경 분), 태알하(김옥빈 분)의 주요 장면들과 배우들의 종영 소감을 전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

앞선 방송에서는 대제관 탄야가 새 세상을 열기 위해 변혁을 일으켰으나 타곤왕에 의해 제압되면서 반역자 신세가 되는 충격적인 서사가 펼쳐졌다. 타곤은 아스달 성문까지 진군한 아고연합에게 성루에 묶여 죽을 위기에 처한 탄야를 보여주며 은섬을 분노케 했다. 더불어 타곤은 무색무취 독약인 비취산을 제조하라 지시하고 탄야에게는 마지막 계획을 밝히기까지 했다. 타곤의 심중을 꿰뚫은 탄야의 표정이 공포로 번져 대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 남은 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아들 아록왕자를 꼭 끌어안은 아버지 타곤의 모습과 어딘가에 시선이 박힌 채 결연한 표정을 짓는 은섬, 제 한 몸 가누지 못할 정도로 야윈 탄야, 타곤의 등에 칼을 꽂으려는 태알하 등 전황을 추측할 수 없는 모습부터 일촉즉발의 순간까지 갖가지 상황들이 담겨 있다.

특히 온갖 고초를 겪은 듯 파리해진 탄야의 모습이 안쓰러움을 불러일으킨다. 약한 자, 낯선 자들이 억압받지 않고 서로를 지키며 의지하는 세상을 열기 위해 신의 뜻마저 이용하는 탄야의 용기 있는 단행이 그간 많은 이들의 응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 뿐만 아니라 타곤과 그야말로 전쟁 같은 사랑을 보여준 태알하가 제 손으로 타곤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칼을 꽉 움켜쥔 손과 달리 면면에는 한없이 복잡한 감정이 서려있고 굳게 닫힌 입술은 울컥하고 솟아오르는 감정을 애써 억누르고 있다.


이렇듯 사진만 봐도 역대급 서사가 기대되는 가운데 배우들이 작품을 떠나보내는 소감도 전해 눈길을 끈다. 타곤을 통해 입체적인 열연을 선보인 장동건은 “굉장히 긴 시간 동안 열심히 촬영했는데 아주 멋진 캐릭터였던 타곤을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었다”라며 오랜 기간 한 몸처럼 살아온 캐릭터에 애정을 표현했다. 더불어 “좋은 감독님과 최고의 스태프분들과 함께 일하면서 촬영 내내 굉장히 즐겁게 일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어 재림 이나이신기와 아라문, 배냇벗을 넘나들며 몸과 마음을 모두 쏟아부은 은섬, 사야 역의 이준기는 “이 아름다운 세계관의 의미를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되어서 뿌듯하고 행복하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여기에 “존경하는 감독님과 작가님을 비롯한 노고가 많았던 제작진 여러분 진심으로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우리 배우님들 사랑하고 감사드린다”라고 진심 어린 마음을 보냈다.


아스달 대제관 탄야로 분해 신성한 신의 힘을 보여줬던 신세경은 “탄야와 함께 울고 웃었던 수많은 시간들이 떠오른다. 개인적으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이었다”라고 반추했다. 함께한 제작진들에 대한 고마움은 물론 “‘아라문의 검’과 함께한 시간들이 부디 시청자 여러분들의 마음속에서 근사한 경험으로 기억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왕후 태알하를 통해 권력을 향한 욕망의 정점을 찍은 김옥빈은 “추운 날 추위에, 더운 날 더위에 힘들어하며 진흙 속에 구르고 물에 빠지고 모두 다 함께 땀 흘려가며 열심히 촬영했다”면서 지난 시간을 추억했다. 또한 “그만큼 애정이 많고 몰입을 많이 했다. 힘들었어도 현장에 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힘이 나고 웃음이 많았던 작품이었다”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네 배우들은 모두 하나 같이 입을 모아 ‘아라문의 검’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와 고마움을 거듭 이야기했다. 장동건, 이준기, 신세경, 김옥빈의 종영 소감으로 ‘아라문의 검’의 끝이 점점 와닿고 있는 터.

‘아라문의 검’은 오늘(22일) 밤 지독한 싸움의 끝을 낼 예정이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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