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4인용식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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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신화 멤버 이민우가 20년 지기에 전재산을 빼앗기고 가스라이팅을 당한 일화를 고백했다.

이민우는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20년지기에게 재산을 다 빼앗기고 약 3년 간 가스라이팅을 당한 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이민우는 누나의 가게에서 이연복 셰프, 신화 멤버 전진을 초대해 4인용 식탁을 채웠다. 이민우는 2009년부터 부모님을 서울에 모셨다고 말했다. 또한 누나는 어린 시절 모친이 하는 미용실에 딸린 방에서 온가족이 함께 살았다며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 사진=채널A '4인용식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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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는 "연예인들이 사실 사기를 잘 당한다.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친한 사람에게"라면서 "(저도) 가스라이팅을 통해 정신적으로까지 지배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때 제가 숨고 싶고 힘든 시기에 옆에 있던 사람들이 떠나는데 그 사람은 손을 내밀었다"면서 지인이 돈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민우가 벌었던 재산을 모두 빼앗아갔다고 이민우는 "누나도 잘 아는 지인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민우의 누나는 "저랑 20년지기인데 (이민우가 당한) 그것을 2년 뒤에 알았다. 민우의 약점을 쥐고 3년 동안 정신적으로 모욕감을 줬더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민우의 누나는 "그 친구가 저랑도 친하니까 민우가 새벽에 들어오든 언제 들어오든 연락해 달라고. 그 친구가 동생을 생각해주는 줄로만 알았다. 매일 전화해 민우 들어왔냐고. 나를 통해 정보를 얻으려고 한 거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 사진=채널A '4인용식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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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 말 더듬는 것도 생기고 닮은 사람만 봐도 싫고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이민우는 신화 활동도 힘들어질 거라는 협박과 함께 3년 동안 정신적으로 모욕당했다며 "나한테 왜? 하루하루 숨을 쉴 수 없었다. 했던 이야기 또 하고, 욕설은 기본이고.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이 나왔다. 이야기하다보면 더듬는 게 생기고 비슷한 사람만 봐도 싫고 화가 나고 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고 고백했다.

이민우는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들 프로그램을 보고 공감이 갔다. 어떤 기분인지 안다. 악랄하게 돈을 갈취하려는 상황에 빠져든 거다. 하루하루 정말로 정신적 지배를 당하면서 제 삶이 아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뭔가 쓰인 것처럼. 죽고 싶다는 생각으로. 그런 짓을 왜 했나 후회스럽고. 정신 차리게 된 건 어느 순간 확 오는 게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지만 부모님과 누나 생각을 하며 펑펑 눈물을 쏟고 스스로를 끄집어내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이민우의 누나는 "저는 1년도 못 버텼을 거다. 잘 버티고 나중에라도 이야기해줘서 해결이 됐으니까. 지금은 나와서 사람들도 만나고 너무 감사하다. 정신력이 대단하다"며 이민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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