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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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기'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재미 요소를 위해 과하게 연출을 한다든지 조폭이나 범죄를 미화하는 스토리가 아니다. 신하균, 김영광 두 남자의 심리전이 재미 포인트다."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남남', '유괴의 날' 등으로 장르물 맛집으로 등극한 ENA가 야심 차게 새로운 작품을 내놓는다. ENA 토일드라마, 전 회차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라는 '최초'라는 이름 아래 신하균, 김영광의 누아르 드라마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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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신하균, 김영광, 신재하, 김정민 감독이 참석했다.

'악인전기'는 절대 악인을 만난 생계형 변호사가 엘리트 악인으로 변모하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누아르 드라마.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오는 14일 첫 공개되며, ENA 채널에서는 새롭게 토일드라마 슬롯을 확장해 주말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OCN '나쁜 녀석들'로 범죄 액션 누아르 드라마의 히트를 이끈 김정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힘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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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정민 감독은 "'악인전기'는 선량했던 한 남자가 악인으로 변해가며 인간 내면의 욕망과 숨은 얼굴을 그린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악인전기' 같은 경우에는 상충되는 두 인물, 한동수와 서도영 자체에서 오는 둘만의 만남부터 묘한 관계가 이어지는 스토리다. 두 사람의 색다른 매력과 조합을 고민했다. 세 명의 배우를 통해 밀도 있는 캐릭터의 찐을 묘사하기 위해 배우들이 그 역할들을 잘 소화해줬다. 지금의 '악인전기'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신하균, 김영광, 신재하가 '악인전기'로 뭉쳤다. 김정민 감독은 왜 세 사람을 캐스팅했을까. 김정민 감독은 "신하균 씨 경우에는 작품을 보기보다 한동수라는 캐릭터 자체가 선과 악이라는 두 얼굴을 소화해야 할 뿐만 아니라 악역으로 변모해가는 미묘한 감정선을 연기할 수 있는 힘이 필요했다. 딱 한 분 계셨다. 그게 바로 신하균 씨였다. 서도영 역할을 맡은 김영광 씨는 신경 쓴 캐릭터다. 조폭 이미지는 많이 연상할 수 있지 않나. 그 부분을 깨고 싶었다. 서도영이라는 캐릭터가 조폭 건달 2인자지만 색다른 느낌, 묘한 느낌의 배우를 찾던 중 200% 이상을 소환시켜줬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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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신재하 씨는 한동수 동생이면 신하균 씨와 호흡 제일 많이 맞춰야 하다 보니 뒤처지지 않는 연기력을 갖춘 배우를 봤다. 눈여겨봤던 배우 중 하나다. 고민하지 않고 바로 한 번에 프러포즈했다. 한동수와 한범재는 드라마 안에서 이복동생이다. 사실 비슷한 결을 찾으려고 했다. 눈빛이나 연기 톤에 대한 느낌도 굉장히 밸런스가 잘 맞는 배우를 선택해야 했다. 그래서 신재하 씨가 잘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악인전기'는 전 회차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았다. 김정민 감독은 "'악인전기'는 누아르다 보니까 서도영(김영광 역)이라는 캐릭터, 조폭을 부각해야 했다. 한동수(신하균 역)가 악인으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인물을 그려가는 데 있어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할 수밖에 없는 장면들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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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감독은 "재미 요소를 위해 과하게 연출하거나 조폭이나 범죄를 미화하는 스토리가 아니기 때문에 시청자가 누아르라고 생각하지만 힘들게 보지 않을 것 같다. 한동수, 서도영의 만남으로 묘한 관계를 이어가는 이야기다 보니 누아르 요소가 있지만, 불편한 장면 보다 오히려 한동수 서도영 두 남자의 심리전이 재미 포인트"라고 짚었다.

'악인전기'는 '7인의 탈출', '연인' 파트2, '힘쎈여자 강남순' 등 쟁쟁한 드라마와 경쟁을 펼칠 예정. 김정민 감독은 "ENA 첫 토일드라마로 편성 받게 됐다. 주말에 재밌는 드라마가 많지만, '악인전기'는 세 분의 캐릭터 자체가 매회 캐릭터에 어떻게 녹여 드는지 어떻게 이끌어가는지 기대가 있다. 많은 분이 사랑해줄 거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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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구상이 재밌었다. 서도영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내가 서도영을 하면 어떨까 생각을 하다가 조금 더 호감이 생겼다. 결정적으로 신하균 선배님과 꼭 같이 해보고 싶었다"라고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김영광은 "신하균 선배님과 처음 만난 날이 있었다. 저의 긴장감과 선배님의 긴장감이 충돌됐다. 선배님이 엄청나게 집중하셨다. 저도 열심히 집중했다. 선배님은 쉴 때도 조용히 집중하고 계셨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런 걸 배워야겠다 싶더라. 신 들어가기 전에 항상 앞뒤로 확인하셨는데, 그래서 하균 신이구나 싶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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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달아 악역을 맡았던 신재하는 "신하균 선배님의 이복동생, 브로커 역할을 맡았다. 거창한 건 아니다. 소일거리를 형한테 갖다주고 생계를 함께 꾸려 나가다가 서도영을 만나면서 사건에 휘말린다. 의심을 많이 하고 계시는데 이번에 착한 역할이다. 배신은 안 한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반전은 없다"라고 힘주어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신재하는 "운이 좋게 좋은 작품들을 했었다. 이번에도 역시나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들과 배우들과 함께 즐겁게 열심히 고민하면서 만들었다. 그게 충분히 시청자들에게 전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악인이 된 김영광에 대해 "촬영하면서 형을 보니 아우라가 진짜 무섭더라. 서 있는데 정말 무서웠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악인전기'는 오는 14일 첫 공개.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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