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 이충현 감독 인터뷰
이충현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이충현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의 이충현 감독은 잘생긴 감독에 관한 수식어에 대해 답했다.

이충현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발레리나'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발레리나'는 경호원 출신 ‘옥주’(전종서)가 소중한 친구 '민희'(박유림)를 죽음으로 몰아간 '최프로'(김지훈)를 쫓으며 펼치는 아름답고 무자비한 감성 액션 복수극. 2015년 단편영화 '몸 값'으로 제33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제15회 미쟝센 영화제 등에서 수상을 거머쥐고, 차기작 '콜'로 장편 영화 데뷔를 치른 이충현 감독이 '발레리나'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발레리나'의 김지훈과 박유림의 캐스팅에 관해서 "김지훈 배우는 캐릭터와 반대로 선한 사람이지만 그런 인물을 만들어갈 수 있겠다. 주변에서 많은 반대를 하셨다고 들었다. 배우 개인으로서는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는데,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발레리나'의 가장 큰 열쇠이자 옥주가 복수를 하게 되는 방아쇠적인 인물 박유림의 캐스팅에 대해선 "당시에 '드라이브 마이 카'가 개봉을 했다. 배우가 가진 본연의 이미지가 순수하고 깨끗했다. 옥주의 입장에서 본연의 것을 지켜주고 싶은 존재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몸값'이라는 단편 영화가 주목 받으며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이충현 감독. 그는 "기대를 많이 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이전까지는 부담감이 없었는데, 지금은 기대감을 충족시켜야겠다는 생각이 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전작 '콜'부터 '발레리나'까지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면서 스크린 개봉을 하지 못했던 바. 이에 이충현 감독은 "극장 영화는 언젠가 꼭 하고 싶다. 아직까지는 그런 기회가 없었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은 많은 해외 팬들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언젠가는 해보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게다가 잘생긴 외모로 이충현 감독에게 '잘생긴 감독', '배우 같은 감독'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기도 한다. 이충현 감독은 "영화를 잘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그런 칭찬 좋지만 영화를 잘 만들어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직접 영화에 출연한 계획은 없냐고 묻자 "연기를 안 해본 것은 아니다. 연기를 정말 못 한다. 직접 출연까지는 어려울 것 같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아직 '발레리나'를 관람하지 못한 관객들에게 봐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이충현 감독은 "지금 시점에서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복수극이라고 생각한다. 보는 분들에게도 어느정도 후련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액션 장르지만 카타르시스가 더 의미 있는 카타르시스라고 생각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영화 '발레리나'는 지난 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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