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4일~13일 개최
배우 박은빈-판빙빙/사진 =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박은빈-판빙빙/사진 =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박은빈은 푸르른 여신 같았고, 판빙빙은 핫핑크 선녀 같았다. 두 여배우의 형형색색 드레스 대결이 영화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4일 오후 6시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본격적 개막식에 앞서 부산을 찾은 많은 영화계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푸르른 부국제 여신 박은빈vs핫핑크 대륙 선녀 판빙빙 [28th BIFF 개막식]
이날 개막식 단독 MC인 박은빈은 등장부터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푸르른 바다를 연상케 하는 청록색의 드레스가 레드카펫과 대비되며 박은빈을 더욱 빛나게 했다. 밝은 미소의 박은빈은 개막식 MC를 예정한 만큼 여유가 넘쳤다.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매너로 레드카펫을 평정했다.
푸르른 부국제 여신 박은빈vs핫핑크 대륙 선녀 판빙빙 [28th BIFF 개막식]
영화 '녹야'(감독 한슈아이)로 부국제를 찾은 판빙빙 역시 핫핑크색 드레스로 시선을 싹쓸이했다. 판빙빙의 드레스는 곡선의 빛 반사가 돋보이며 선녀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판빙빙이 움직일 때마다 광택이 물결쳤다. 특히, 2018년 탈세 스캔들 이후 약 4개월 간 묘연한 행적으로 '실종설'이 불거지기도 했던 판빙빙은 이번 부국제에 모습을 나타내며 한국 팬들과 조우했다.

올해로 28살이 된 부산국제영화제는 국내 최대 비경쟁 영화제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이번 28회는 개최를 앞두고 내홍과 구설에 휘말린 탓에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와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이 공석인 집행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자리를 메웠다.

이번 부국제 개막작은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로,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어느 날 갑자기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 장강명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고아성과 주종혁, 김우겸 등이 출연했다.
푸르른 부국제 여신 박은빈vs핫핑크 대륙 선녀 판빙빙 [28th BIFF 개막식]
이번 영화제 호스트로 나선 송강호는 쾌활한 미소로 손님들을 맞았다. 송강호의 묵직한 인사로 영화제의 좋은 첫인상을 전했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개막식 호스트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배우 송강호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호스트를 하면 어떠냐는 의견이 있었고 제안했다. 어려운 자리임에도 영화제를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흔쾌히 수락하셨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공식 초청작 69개국 209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 등 총 269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난다. 개막작은 고아성-김우겸-주종혁 주연의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 폐막작은 유덕화 주연 '영화의 황제'(감독 닝하오)가 선정됐다.

부산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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