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디즈니+ '최악의 악', 오늘(27일) 공개
디즈니+ '최악의 악', 오늘(27일) 공개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무빙'의 대성공이 있었지만, 버프는 없었다. '무빙' 이후 디즈니플러스(디즈니+)에 처음으로 공개된 '한강'은 구독자들의 외면을 받은 채 조용히 막을 내린다. 다음 타자는 '최악의 악'. 지창욱, 위하준이라는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지만, 뻔한 장르와 이야기라는 취약점이 존재한다. '흥'과 '망'의 기로에 선 '최악의 악'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공개시기 역시 좋다. 6일이라는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3부까지 첫선을 보이기 때문. 여기에 '무빙'이 최종회까지 공개된 직후라 새로운 콘텐츠를 찾는 구독자들을 끌어올 수도 있다.

여기에 '무빙 버프'를 기대했던 '한강'의 반응 마저 조용하다. 지난 13일 공개된 '한강'은 각종 이권과 범죄에 연루된 업체의 음모를 파해치는 한강경찰대 경사 한두진(권상우 분)의 분투를 그린 코믹 범죄 수사물. '최악의 악'과는 분위기나 톤은 다르지만, 범죄와 경찰이라는 소재는 비슷하다.

넷플릭스 역시 '오징어게임'의 글로벌 흥행 이후 '제2의 오징어게임'의 등장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오겜' 직후 공개된 작품들은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고, 저조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도 '오징어게임'을 능가하는 작품은 나오지 않고 있다.
디즈니+ 역시 '무빙' 이후 쏟아지는 관심이 즐거우면서도 부담될 터. 특히 '무빙' 종료 직후 공개되는 '최악의 악'은 관심과 부담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최악의 악'이 '무빙'의 바통을 이어받아 호평을 얻어낼지, 지금까지 디즈니+에서 존재감 없이 사라진 작품 중 하나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할 듯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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