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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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계상이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을 통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번에도 윤계상의 믿고 보는 열연은 통했다. 그는 13일 첫 방송한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에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방송 전부터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 역으로 분한 윤계상의 변신은 화제를 모았다.

첫 방송 전 공개된 예고편 영상과 스틸 등을 통해 전작들과 달라진 그의 비주얼이 기대감을 고취시킨 것. 윤계상은 유도 선수 출신이라는 인물 설정에 맞게끔 체중을 10kg 증량해 피지컬에 변화를 주었고, 캐릭터의 어수룩한 면모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머리를 기르는 등 작품에 대한 열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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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인 변신만큼 인상적인 건 더욱 막강해진 윤계상의 연기력이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김명준 그 자체가 됐다. 이러한 그의 호연은 드라마에는 재미를, 시청자들에게는 몰입을 불러일으킨 활약으로 이어졌다.

김명준(윤계상 역)을 중심으로 펼쳐진 '유괴의 날' 1회는 흥미진진한 전개가 계속됐다. 어두운 밤, 김명준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바로 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계획했던 최로희(유나 분)의 납치 실행을 목전에 둔 것. 끊임없이 떨리는 두 다리와 눈동자는 그의 초조한 심경을 고스란히 나타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윽고 김명준은 지옥과 천국을 맛봤다. 타깃인 최로희가 자신의 차에 갑자기 달려들어 쓰러진 순간 그의 심장은 덜컥 내려앉았는가 하면, 최로희가 살아있음을 확인하자 안도의 한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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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명준은 최로희의 기묘한 동거를 시작했다. 유괴범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그는 최로희에게 제압 당했다. 의식을 찾은 최로희의 차가운 눈빛에 잔뜩 주눅 든 것은 기본, 심지어 최로희에게 꾸지람을 듣는 신세가 돼 보는 이들에게 뜻밖의 웃음을 전했다. 이렇듯 신선하고도 아슬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인 두 사람 앞에 어떤 사건들이 펼쳐질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제작발표회에서 "시나리오와 (작품) 설정 자체가 재밌었다"라고 전한 윤계상의 말처럼, '유괴의 날'은 초반부터 휘몰아쳤다. 그 중심을 든든하게 지킨 윤계상의 하드캐리 덕분에 보는 즐거움은 배가됐다.

윤계상 주연 ENA '유괴의 날'은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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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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