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귀염뽕짝 원정대' 캡처
사진=TV조선 '귀염뽕짝 원정대' 캡처
TV CHOSUN '귀염뽕짝 원정대'가 수라상 못지않은 'K-식탁'으로 시청자들의 먹방 본능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흥겨운 '트롯 선물'로 귀호강을 선사했다.

11일 방송된 TV CHOSUN '귀염뽕짝 원정대'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역사가 물들어있는 다섯 번째 여행지 경상북도에서의 시골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은 '본투비 아이돌' 기상 요정, '슈퍼주니어'의 신동과 함께 하는 아침 풍경이 재미를 더했다.

치열한 노래방 대결 끝에 수빈, 이수근, 강진이 야외 취침을 확정 지은 가운데, 여름 보양식 문어숙회와 문어 라면으로 저녁 메뉴가 정해졌다. '집밥 진선생' 진성, '콩쥐' 수빈은 7.5kg 짜리 대왕문어 손질에 나섰고, '요알못' 강진은 대파로 맛을 낸 자신만의 비법 초고추장을 완성해 '먹방 대모' 노사연을 비롯한 선후배즈 모두의 입맛을 저격했다. 얼큰 칼칼한 문어 라면 맛에 홀딱 빠진 황민호는 "딱 한입 먹는 순간 소울 푸드는 너, 문어 라면이다"라며 감동의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하는 선후배즈의 폭풍 먹방이 이어졌다.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이수근은 "나는 조선시대에 태어났어도 광대를 했을 것 같다. 영화 '왕의 남자'처럼 가끔 궁 같은데 불려가면 고기 한번 먹고 나왔을 것 같다"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진성 형님은 전달력이 가장 좋은 내시로 왕의 총애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진성은 "전하 가는 길에 태클을 걸지 마시옵소서~"라며 내시 성대모사를 선보였다. 이수근은 강진을 "동네 다니면서 맨날 외상 먹는 한량"에 비유했고, "사연 누나는 공주나 왕족이었을 것 같다"라며 싱크로율 200% 매칭 센스를 발휘했다. 황민호는 "저는 거지였는데 노래를 부르다 보니 돈이 쌓여서 부자가 되는 사람이었을 것 같다"라며 무한 상상력을 펼쳤다.

취침 준비에 앞서 이수근은 "내일 어마어마한 손님이 온다"라며 역대급 기상 요정의 등장을 예고했다. "누가 왔으면 좋겠어?"라는 질문에 황민호는 '에스파'의 카리나, 조승원은 '뉴진스'의 민지를 꼽으며 '월드 클래스 걸그룹' 기상 요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강진은 축구선수 베컴, 진성은 남진, 노사연은 옥택연을 각각 외치며 각자 기상 요정에 대한 귀여운 욕심을 발동시켰다. "춤이 원탑이다, 아이돌이다"라는 이수근의 힌트에 황민호는 "걸그룹이 오니까 머리도 한번 만지고 화장도 조금 해야겠다"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기상 요정의 주인공은 바로 '만능 재주꾼' 슈퍼주니어의 신동이었다. 예상치 못한 신동의 등장에 황민호는 "꿈이죠?"라며 얼어붙었다. 조승원은 "여자 아이돌이 오기를 바랐는데, 신동 삼촌이 와서 충격이었다"라며 놀랐다.

신동은 기상송 '흥보가 기가 막혀'로 뽕짝꿍 하우스를 쩌렁쩌렁 울리며 선배즈와 오지율 깨우기에 나섰다. 잠에서 덜 깬 오지율은 금발 머리를 한 충격적인 비주얼의 신동을 마주하자, ‘좀비’라도 본 듯 비명을 지르며 기겁해 웃음을 안겼다.

신동의 활약으로 모두가 잠에서 깬 뒤 본격적인 아침 식사 준비에 돌입했다. 이수근은 "예전에는 수육 삶을 때 어르신들이 고기 잘 삶아지라고 응원송을 불렀다"라며 후배즈에게 '제2회 귀염뽕짝 블랙퍼스트 쇼'를 제안했다. 슈퍼주니어 신동이 심사위원으로 나선 가운데, 상품으로 문화상품권까지 등장하며 대결에 열기를 더했다. 첫 타자로 나선 서지유는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을 불러 흥을 돋우는 데 박차를 가했고, 황민호는 진시몬의 '보약 같은 친구'를 선곡해 심사위원 신동의 극찬을 받았다. 조승원은 설운도의 '사랑의 트위스트'를 선곡해 흥겨운 댄스와 특유의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선배들의 요리를 응원했다.

아침 식사 중, 노사연과 신동의 '우량아 공감 토크'가 펼쳐졌다. 신동은 "우리 집은 국그릇이 밥그릇이었다. 모든 집이 그런 줄 알았는데, 친구네 놀러 갔다가 밥그릇을 보고 '왜 이렇게 조금 주지?'라고 생각했다"라며 남다른 밥그릇 크기를 인증해 폭소를 자아냈다.

후배즈의 '만능 엔터테이너'를 향한 열정에 선배즈의 '개인기 특훈'이 이뤄졌다. "노래 말고는 개인기가 없지 않냐"라는 이수근의 도발에 발끈한 황민호는 '트롯 대부' 진성의 입모양과 손짓을 섬세하게 표현한 모창을 선보였다. 이어 선배즈는 동물 소리를 흉내 내며 후배즈에게 개인기를 전수했다. 노사연이 닭소리를 완벽하게 재현하며 감탄을 자아낸 가운데, 강진은 뻐꾸기 성대모사로 역대급 관심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막판 노사연이 코끼리 성대모사로 동물 소리를 평정하며 끝판왕에 등극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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