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 /사진=텐아시아 DB
혜리 /사진=텐아시아 DB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가 외항사에서 예약과 관련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해당 외항사가 사과하긴 했지만, 유명인의 폭로에 부랴부랴 사과, 해명을 한 외항사를 향해 대중은 여전히 싸늘한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혜리는 최근 "한 달 반 전에 예약하고 좌석까지 미리 지정했는데 퍼스트 클래스 좌석이 없다고 이코노미로 다운그레이드"라고 밝히며 강제로 다운그레이드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환불도 못 해주고 자리가 마음에 안 들면 다음 비행기 타고 가라는 항공사. 하하. 심지어 두 자리 예약했는데 어떻게 둘 다 다운그레이드될 수가 있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인데 제대로 못 해서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너무나 황당한 경험, 여러분은 조심하시기를"이라고 당부했다.

혜리가 남긴 글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금세 퍼졌다. 이에 혜리는 "국내 항공사 아니다. 오해 없으시기를!"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항공사는 델타항공으로 확인됐다. 네티즌들 역시 혜리가 공유한 티켓 사진을 보고 해당 외항사가 델타항공인 것을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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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측은 "오버부킹으로 인한 다운그레이드가 아니라, 안전한 운항을 위해 항공기를 작은 기종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항공사 규정에 따라 해당 승객에게 일등석 탑승이 가능한 다음 항공편 탑승을 권하거나, 이코노미석 탑승 시 좌석에 대한 차액을 환불받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며 "차액에 대한 금액은 환불 처리가 진행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을 불편하게 해 죄송하며 고객 서비스 담당자가 직접 연락을 드릴 것"이라고 사과했다.

델타항공은 이전에도 갑질 논란, 인종 차별 등 문제로 여러 차례 지적받은 바 있다. 유명인의 폭로에 뒤늦게 수습하려는 델타항공의 부족한 서비스 정신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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