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2TV '살림남'(위)와 MBC '라디오 스타'
/사진 = KBS 2TV '살림남'(위)와 MBC '라디오 스타'
그룹 신화의 신혜성과 방송인 조형기가 방송 출연 정지 후 자료화면 모자이크 굴욕을 맛봤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현진영은 자신의 춤 제자로 가수 보아, 그룹 동방신기, 신화 등을 꼽았다.

이에 화면에는 보아, 동방신기, 신화의 뮤직비디오 자료화면이 떠올랐다. 주목할 것은 이 가운데 신화의 'All Your Dreams'(올 유어 드림스) 뮤직비디오 장면 중 블러 처리가 되어 있었는데, 이는 신혜성의 모습으로 확인됐다. 신화의 댄스 장면에서 신혜성은 홀로 얼굴 모자이크를 당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4월 진행된 KBS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 결과에 따르 것이다. 당시 KBS는 음주운전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신혜성에 대해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향후 특별한 계기로 KBS의 해제 조치가 없는 한 이는 영구적 성격을 가진다.
'음주운전' 신혜성→'시신 유기' 조형기, 자료화면 모자이크 굴욕 철퇴 [TEN피플]
신혜성은 지난해 10월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이튿날 새벽 타인의 차를 몰고 귀가하던 중 송파구 탄천2교 주변에서 잠이 들어, 경찰에 음주 운전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신혜성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거부), 자동차 불법사용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2007년에도 음주운전을 해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어, 투아웃이었다.

조형기 역시 자료화면 모자이크로 방송가 퇴출의 철퇴를 맞았다. 지난 1월 1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는 게스트로 출연한 이경규가 2002년 당시 '이경규가 간다'를 통해 '2002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전 직관 장면을 내보내면서 동반 출연한 조형기의 모습을 모자이크로 가려 눈길을 끌었다.

MBC 역시 과거 음주운전 및 시신 유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조형기를 '심의 의견 연예인'으로 분류, 모자이크 처리한 걸로 파악됐다.
'음주운전' 신혜성→'시신 유기' 조형기, 자료화면 모자이크 굴욕 철퇴 [TEN피플]
조형기는 1991년 8월 강원도 정선군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3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1993년 가석방됐다.

같은 해 방송 활동을 재개 후 여러 드라마와 예능에서 활약하던 조형기는 뺑소니 사건이 재조명, 2017년 MBN '황금알'을 끝으로 방송가를 떠나며 사실상 연예계 퇴출됐다.

각 방송사는 범죄 등으로 물의를 빚은 전과자 연예인에 대해 자체 심의를 적용해 모자이크, 블러 처리 등으로 관리할 수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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