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사진제공=넷플릭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BF.34315046.1.jpg)
외모 덕을 봤지만, 운이 좋다고 말하는 배우 고현정.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을 통해 행복함을 느꼈다. OTT에 처음 도전한 고현정의 얼굴에는 미소와 만족감이 가득했다. 이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기 때문이 아닐까.
웹툰 원작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 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렸다.
![고현정 /사진제공=넷플릭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BF.34315064.1.jpg)
고현정은 "'마스걸'을 잘 봤다. 늘 그렇듯이 아쉽다. '마스크걸'을 하겠다고 했을 때 제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다 이 작품 전체적으로 어떻게 엮어져서 어떤 톤으로 어떻게 나오게 될까 궁금했다. 그래도 생각한 것, 기대한 대로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고현정은 극 중 죄수번호 1047을 연기한다. 1047의 또 다른 이름은 모미다. 모미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마스크걸 살인사건'의 범인이다.
![고현정 /사진제공=넷플릭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BF.34315067.1.jpg)
고현정은 나나에 대해 "아티스트 같다. (촬영 현장에) 모미 상태로 오는 거 같더라. 차에서 시동을 걸고 내리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인사성도 바르다. 인사를 할 때도 모미 같더라. 그래서 제가 모미로 스탠바이 했을 때 도움도 받은 것 같다. 흑화한 모미를 아주 잘 표현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고현정이 제일 놀란 사람은 안재홍이었다. 그는 "남자 배우들은 여자 배우들 못지않게 외모에 신경 쓴다고 알고 있다. 여자 배우들보다 거울을 더 본다. 특히나 머리가 빠지는, 그건 여자 배우들에게 이가 없는 역할, 가슴이 하나 없는데 상의 탈의 하는 것과 비슷한 거다. 그런데 지질함의 극치였다. '아이시테루'라고 할 때 그건 진짜였다. 혹시 저 사람에게 저런 게 있나 싶어질 정도였다"라고 털어놓았다.
![고현정 /사진제공=넷플릭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BF.34315085.1.jpg)
고현정은 "저도 하자는 대로 'NO' 하는 거 없이 덧붙였다. 웬만하면 제가 다 했다. 차에 부딪히고, 떨어지는 것도 다 했다. 차에 부딪히고 떨어지는 것도 다 했다. (안재홍, 염혜란은) 그런 건 기본으로 다 했다. 앞에 나오는 걸 보면서 저는 한참 뒤에 나오는데 밀렸다 싶더라. 그래서 더 해야 했나 싶더라.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배우로서 자극도 받았다. 하지만 졌다. 배우고 싶다. 저는 한참 멀었다. 좋은 자극을 받았다. 염혜란 씨한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여러 가지 구설에도 오르고, 어떤 일에 난관에 봉착하기도 하고 했다"는 고현정. 그는 "고현정에게 외모란 모든 사람에게 있는 외모와 다르지 않다. 똑같다. 저는 뭐라고 해야 하나, 운이 8~9할이다. (나이) 50 넘으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운이 참 좋은 것 같다. 제가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건지 모르겠는데, 운이 좋은 것 같다. '마스크걸'을 하게 된 것도 저라는 사람을 이런 장르물에서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라고 했다.
![고현정 /사진제공=넷플릭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BF.34315069.1.jpg)
고현정은 "배우로서 '마스크걸'을 하고 나서 달라진 건 사실 없다. 제가 늘 원했던 것, 누구한테 말을 못 하고 있었던 것들이 있었다. 이런 장르물이 나에게 제의가 들어온 게 반가웠다. 열심히 잘하고 싶었고, 운이 좋았다"라고 했다.
하지만 고현정에게도 바람이 있었다. 그는 "저 역시 밝은 작품을 진짜 하고 싶다. 제가 검사, 변호사, 판사 등 따지고 드는 역할을 그만하고 싶다. 제 안에 그게 없느냐고 한다면 많다. 힘 안 들이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 멍하게 있을 때가 많은데 제가 더 늙기 전에 갖다 쓰셔도 좋지 않을까"라면서 "어울리는 것에 대한 기쁨을 '마스크걸'을 통해서 너무너무 진하게 느꼈다. '마스크걸'을 촬영하면서 굉장히 행복했다. 이렇게 밝은 작품이면 더 재밌지 않을까. 하고 싶고, 몇 년 안 남았다"라고 전했다.
![고현정 /사진제공=넷플릭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BF.34315043.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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