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예지의 예지력>>

K팝 최초의 기록 남긴 세븐틴
멤버들, 때 아닌 악재 겹쳐
'탈퇴 요구' 조슈아·'부상' 에스쿱스·'휴식' 승관…세븐틴, 악재(惡災)겹쳤다[TEN스타필드]
<<류예지의 예지력>>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봅니다.


2023년은 세븐틴에게 특별한 해다. 단일 앨범 판매량 800만 장 시대를 열었고, 마의 7년을 넘어 9년차에 K팝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방탄소년단이 100만 장 시대를 연 2017년, 세븐틴도 상승세를 탔다. 2019년부터 화려하게 꽃을 피우기 시작하더니 올해 발매한 미니 10집 'FML'은 판매량 887만 장을 돌파했다. 이로써 'FML'은 발매 약 2달 만에 자체 역대 판매량 신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이고, K팝 단일 앨범으로는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 됐다.
'탈퇴 요구' 조슈아·'부상' 에스쿱스·'휴식' 승관…세븐틴, 악재(惡災)겹쳤다[TEN스타필드]
덕분에 소속사 하이브의 상반기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1339억원을 달성했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다.

축배라도 들어야 할 것 같지만 세븐틴의 분위기는 밝지 못하다. 현재 세븐틴의 상황은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표현이 딱 맞다. 특히 하반기가 시작되자마자 연이어 악재가 겹치고 있다.
'탈퇴 요구' 조슈아·'부상' 에스쿱스·'휴식' 승관…세븐틴, 악재(惡災)겹쳤다[TEN스타필드]
지난달 초 메인 보컬이자 예능캐로 주목받았던 승관이 컨디션 난조로 휴식을 결정했다. 소속사 측은 "승관이 병원을 방문, 의료진으로부터 충분한 안정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에 따라 승관은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어워즈(TMEA) 2023, 세븐틴 투어 ‘팔로우’ 투 서울 등 향후 스케줄에 불참한다"면서 승관의 활동 중단 소식을 알린 바 있다.

결국 쉬고 있는 승관을 제외한 멤버 12명만 '팔로우' 투어 서울 공연을 개최했다. 당시 디노는 "승관이 형이 함께하지 못했다. 아쉬움으로 남고 그래서 저는 승관이 형에게 힘을 주고 싶다"라고 했다. 이에 디에잇이 "보고 싶다"를 외쳤고, 관객들은 "승관아"를 외쳤다. 관객들은 VCR에 승관이 나타날 때마다 더 큰 환호를 보내주기도 했다.
'탈퇴 요구' 조슈아·'부상' 에스쿱스·'휴식' 승관…세븐틴, 악재(惡災)겹쳤다[TEN스타필드]
연이어 조슈아가 인플루언서 조미영과 열애설이 터졌다. 네티즌들은 조슈아와 조미영과 각종 커플템을 사용하며 이를 자신의 SNS에 자랑했고 함께 여행을 다녀온 뒤 시간차를 두고 여행 사진을 업로드하는 등 일명 '럽스타그램'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두 사람은 같은 옷을 공유한다는 의혹까지 생겼다. 네티즌들은 같은 옷을 입은 두 사람의 사진을 놓고 세밀하게 분석했다. 더불어 두 사람이 동거를 하고 있고, 조슈아가 여자친구에게 고가의 스포츠카를 선물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최근 진행된 세븐틴 콘서트에 조미영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콘서트 무대 가장 가까운 좌석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돼 여론을 더욱 들끓게 만들었다.

며칠째 불거진 ‘열애 의혹’ 증거들에 팬덤은 소속사를 향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해 분노한 일부 팬들은 조슈아의 팀 탈퇴를 요구하는 트럭 시위까지 감행하게 됐다. 지난 17일 해외 일정 차 출국을 위해 공항에 나타난 조슈아의 모습은 처참했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탓인지 얼굴이 푹 패일 정도로 살이 빠져 보였다.
'탈퇴 요구' 조슈아·'부상' 에스쿱스·'휴식' 승관…세븐틴, 악재(惡災)겹쳤다[TEN스타필드]
정점을 찍은 건 리더 에스쿱스였다. 에스쿱스는 지난 10일 콘텐츠 촬영 중 구기종목 스포츠를 하다가 착지 과정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좌측 무릎관절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치료와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안타까운 사고지만, 소속사의 세심한 안전 관리가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멤버들의 열정과는 무관하게도 활동 내외로 논란이 연이어 발생하며 몸살을 앓고 있다. '산 넘어 산', 과연 세븐틴은 계속되는 고비를 극복하고 온전히 진가를 드러낼 수 있을까.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은 조마조마하기만 하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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