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준, 김준현, 문세윤./사진=윤두준 SNS, 텐아시아DB
윤두준, 김준현, 문세윤./사진=윤두준 SNS, 텐아시아DB
먹방 예능이 줄줄이 위기다. 현재 방영 중인 먹방 예능 대부분이 시청률 0%대를 기록,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스타가 먹방 예능에 문을 두드린다. 눈에 띄는 점은 새로 선보이는 먹방 프로그램 모두 해외여행 콘텐츠를 결합했다는 것. 식상한 먹방 예능의 틀에서 벗어나 시청자를 사로 잡을지가 관건이다.

배우 윤두준, 권율, 이서준이 뭉쳤다.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채널S,라이프타임 '뚜벅이 맛총사'로 오는 26일 찾아온다. '뚜벅이 맛총사'는 현지의 맛을 찾아 떠나는, 맛집 여정기다. 세사람은 평소 미식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윤두준은 웹예능 '배부른 소리', tvN '식샤를 합시다' 시리즈로 맛깔스러운 먹방을 선보인 바 있다. 출연진도 평소 보지 못했던 색다른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다.

원조 먹방의 대가 코미디언 김준현, 문세윤도 다시 돌아온다. IHQ '맛있는 녀석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들이 SBS Plus 신규 예능 '먹고 보는 형제들'로 재회해 9월 초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SBS플러스 이양화 제작팀장은 "검증된 케미의 두 사람이 해외여행을 함께 다니며 먹방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재미와 유익함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SBS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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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처럼 김준현, 문세윤의 케미는 이미 검증됐다. 하지만 다소 뻔한 조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맛있는 녀석들'을 통해 이들이 먹방은 수없이 많이 봤다. 어떻게 맛 표현하는지, 그들만의 먹는 꿀팁도 시청자들은 다 알고 있다.

먹방 예능 자체에 대한 흥미도 떨어진 상태다. 채널A '고기서 만나'는 베테랑 MC 강호동을 앞세웠지만, 시청률은 줄곧 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핫한 유튜버 나선욱, 랄랄도 게스트로 출연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그렇다면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어떨까. 마찬가지로 아쉬운 성적이다. 1만뷰 넘는 영상이 손에 꼽을 정도다.

멤버 교체 한 '맛잇는 녀석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시청률은 0%대를 기록, 유튜브에서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기존 멤버 유민상에 데프콘, 이수지, 김해준이 합류했지만, 반등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사진=채널S,라이프타임
./사진=채널S,라이프타임
그간 먹방 콘텐츠는 창업, 여행 등을 함께 선보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해왔다. '뚜벅이 맛총사', '먹고 보는 형제들'도 여행과 먹방을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다만 이번엔 해외다. '뚜벅이 맛총사'의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태국으로 떠난 윤두준, 권율, 이서준의 모습이 등장한다. '먹고 보는 형제들' 역시 인도네시아로 떠난다.

두 프로그램 모두 현지 맛집 발굴을 셀링포인트로 삼았다. 색다른 먹방 프로그램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로 차별화된 먹방 예능일지는 시청자의 판단에 달려있다.

이미 유튜브에서는 수없는 해외 먹방 프로그램이 나와있다. 기존의 먹방 프로그램들도 연예인들의 먹방 유튜브 개인 채널 등에 그 수요를 뺏기고 있다.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먹방 프로그램의 침체기는 결국 재미로 이겨낼 수 밖에 없다. 먹는 건 거들 뿐, 결국 웃음이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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