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
한준희 감독 인터뷰
한준희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한준희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를 연출한 한준희 감독이 '약한 영웅'에 이어 함께 호흡을 맞춘 최현욱에 대해 언급했다.

한준희 감독은 2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D.P.' 시즌2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2021년 8월 군인 잡는 군인 'D.P.'라는 신선한 소재와 그들이 마주한 다양한 청춘들의 이야기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혹은 외면했던 부조리를 날카롭게 직시했다. 이어 2년 만에 시즌 2로 돌아왔다. 'D.P.'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히며 벌어지는 이야기.

앞서 'D.P.'는 제58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작품상, 제1회 청룡 시리즈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2회 시리즈 영화상을 받았다. 연출을 맡은 한준희 감독은 부조리에 대한 무거운 메시지를 보편적이고 감각적인 스타일로 풀어냈다.

이날 한준희 감독은 "시즌 1 여섯개, 시즌 2 여섯개 총 12개 이야기다. 이야기가 더 확장돼서 무언가 더 많은 이야기를 담는다고 했을 때 나아갈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이 인물들의 서사를 길게 보여주는 게 사람들이 원하는 걸까 싶었다. 여섯 개에서 시즌 1 때 탈영병을 보여줬듯이 시즌 2에서는 준호, 호열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어떤 생각을 하고 있지?' 이런 걸 보여주고 싶었다. 제작진들은 여섯개, 여섯개 이야기로 하는 게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최현욱 /사진제공=골드메달리스트
최현욱 /사진제공=골드메달리스트
한준희 감독은 시즌3에 대해 "저는 아직까지 김보통 작가님과 길게 대화한 적 없다.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까?' 싶다. 저희 뜻대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 보니, 지금은 그런 계획까지는 없다"라고 말했다.

한준희 감독은 모든 배우와 스태프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모두가 각자의 이야기들을 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도 많았다. 그만큼 이 이야기를 잘 해내기 위해서 매 회차 고민했다. 연출자의 입장에서 그림들을 만들기 위해 많이 고생시켰다"라고 했다.

이어 "감정적으로 힘든 건 구교환 배우였다. 왜냐하면 역할은 어두워지고 힘든 순간들이 있었다. 한호열이라는 인물은 시즌1 때 그렸던 방식이 늘 웃고 있지만, 항상 마음속으로는 숨기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하지만, 힘든 일을 겪었고, 그 이후에 어떤 모습 어떤 표정, 어떤 말투를 하게 될 것인지 (그려내는 게) 어려운 지점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준희 감독은 "감정적으로는 구교환 배우가 힘들었다. 물론 구교환 배우에 못지않게 정해인, 손석구, 김성균 배우도 무언가 감정적으로 힘든 순간들이 있는 장면들이 다 있었다. 찍는 동안 힘들었지 않나 싶다"라면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준희 감독과 '약한 영웅 Class1'에서 호흡을 맞췄던 최현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현욱은 극 중 외부와 단절된 최전방 부대에서 벌어진 사건의 중심인물 신아휘 역을 연기했다. 최현욱에 대해 "'약한 영웅'과 'D.P.' 시즌2에 같이 캐스팅했다. 정반대되는 모습을 연달아 보여주고 싶었다. '약한 영웅'과 이번 작품을 거의 연달아 찍었다. 다른 인물을 연기해 힘들었을 것이다. 'D.P.' 시즌2에서는 되게 어두운 역할이었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D.P.' 시즌2는 지난달 2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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