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최강야구' 방송 캡처
사진=JTBC '최강야구' 방송 캡처
최강 몬스터즈가 올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며 또다시 선수 방출 위기에 놓였다.

지난 3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51회에서는 최강 몬스터즈와 부산고등학교의 1차전 경기가 진행됐다.

충암고등학교와 2차전에서 패배한 최강 몬스터즈의 다음 상대는 부산고로, 2023 황금사자기 우승과 17연승을 기록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가진 팀이다. 지난해 최강 몬스터즈에게 2연패를 당한 부산고는 복수를 위해 이를 갈고 돌아왔다.

더욱 막강해진 부산고와 더불어 이번 경기 최강 몬스터즈의 적은 체감 온도 40도를 웃도는 무더위였다. 최강 몬스터즈는 한층 강력해진 부산고와 더불어 무더위와도 사투를 벌여야 했다.

신재영이 이번 경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벌였다. 하지만 타자들의 방망이는 신재영을 도와주지 못했다. 최강 몬스터즈는 꾸준히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점수와 연결하지 못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부산고 수비수의 슈퍼 플레이가 최강 몬스터즈의 공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결국 신재영은 7회에 에이스 이대은에게 공을 넘겨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대은은 연습구부터 140km/h의 공을 던지며 필승 의지를 보였지만, 부산고 박계원 감독은 작전 지시로 최강 몬스터즈를 흔들어 놨다. 부산고는 최강 몬스터즈의 미세한 균열을 놓치지 않고 공격해 선취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뼈아픈 실책으로 선취점을 허용한 정근우는 볼넷 출루에 도루까지 성공하며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이어진 타석의 도움을 받지 못해 찬스를 허무하게 날리고 말았다.

최강 몬스터즈는 8회에도 2아웃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최수현의 안타성 타구가 그라운드를 가로지르는 순간 부산고의 유격수 양혁준이 슈퍼 다이빙 캐치로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며 추격의 불씨를 꺼트렸다. 최강 몬스터즈는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수비에 할 말을 잃고 멈춰버렸다.

하지만 최강 몬스터즈는 마지막까지 승리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9회에 김문호의 볼넷 출루에 이어 박용택의 2루타가 터졌다. 이대호가 고의사구로 진루하며 1아웃 만루 상황을 맞이했다. 외야 플라이 하나면 동점인 상황에서 정의윤이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의지와는 정반대의 병살타를 만들어 경기는 종료되고 말았다.

최강 몬스터즈는 시즌 첫 연패에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 찬스를 날려버렸던 정의윤은 크게 낙심했다. 장시원 단장은 혹여 그가 자신감을 잃을까 조심스럽게 위로를 건넸다. 김성근 감독 또한 경기 후에도 한참 동안 감독실을 떠나지 못하며 착찹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뭔가 풀어가야 하는데 안 풀리고, 안 줘도 되는 점수를 주고, 하루하루 지나다 보니까 쫓아다니는 게 아니라 안심 속에… 지든 이기든 그 속에 살고 있지 않나 싶다”고 심경을 전했다.

시즌 첫 연패로 최강 몬스터즈는 14전 9승 5패를 기록, 승률은 6할 4푼 3리로 떨어졌다. 20게임까지 남은 경기는 단 6경기로, 방출자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5승을 거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고등학생을 상대로 2연패를 기록한 최강 몬스터즈가 각성의 계기를 맞이하고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꿔 놓을 수 있을지, 부산고에게 1차전의 설욕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강야구’ 51회는 시청률 2.6%(닐슨 코리아 제공,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최강야구’ 52회는 오는 8월 7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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