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P' 시즌2도 통했다. 31일 글로벌 OTT 통합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28일 공개된 'D.P' 시즌 2가 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4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D.P' 시즌2는 총 6부작으로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 분)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그런 안준호를 이끄는 D.P조 조장 한호열을 연기하는 구교환도 역시나였다. 극 초반에는 죄책감에 시달려 시즌1의 능청스러움이 보이지 않는가 싶더니 금세 되돌아와 정해인의 든든한 선배로 활약했다. 웃기지만, 우습지 않은 한호열에게 자연스레 스며들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손석구와 김성균은 그야말로 든든했다. 극 중 현실과 타협하려는 마음이 엿보이면서도 군복을 벗을 생각으로 정해인과 구교환을 돕는다. 또한 임지섭(손석구 분), 박범수(김성균)의 티격태격 브로맨스도 이번 시즌2의 관점 포인트였다.

3회에서는 성소수자 탈영병 장성민을 연기한 배우 배나라가 주인공이었다.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 '니나'를 슬픈 눈으로 표현한 그의 연기력은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극 중 자신의 갈망을 담아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뮤지컬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오던 배나라의 탄탄한 연기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최현욱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다.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웨이브 '약한 영웅', 'D.P' 시즌2까지. 그의 연기력은 날로 성장했다. 베일에 싸인 말년 병장 신아휘의 역을 최현욱이 아니면 누가 연기했을까 싶을 정도로 열연을 펼쳤다. 반항기 가득한 눈빛은 호평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베태랑 배우들과 원석들의 열연이 'D.P' 시즌 2의 흥행을 만들었다. 각 에피소드에 어울리는 배우를 찾으려고 애썼다는 한준희 감독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이제 공개된 지 4일 차, 어떤 기록을 써 내려갈지 기대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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