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직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구원과 천사랑의 다정한 포옹이 담긴 사진은 '재벌 3세와 일반인의 비밀연애'라는 자극적인 타이틀과 함께 기사화됐다. 직원들은 기사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상대방의 정체를 궁금해했고 천사랑은 자신에 대해 오가는 이야기에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침묵을 지켜야만 했다.
ADVERTISEMENT
또한 구일훈은 천사랑에게 구원이 출장을 준비하는 동안 조용해질 때까지 킹호텔의 암묵적인 유배지 킹 관광호텔로 가 있으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천사랑은 중요한 일을 앞둔 구원을 배려해 구원과 함께 있을 때조차 킹 관광호텔로 가게 됐다는 말을 하지 않아 씁쓸함은 배가 됐다.
천사랑의 인사 발령 사실을 모른 채 출국 직전까지 애정을 표현하는 구원의 메시지는 천사랑을 더욱 서글프게 만들었다. 구름 한 점 없이 푸른 하늘을 나는 구원과 빛 한 줌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천사랑의 상반된 표정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ADVERTISEMENT
구원은 여전히 연락이 되지 않는 천사랑을 찾으러 나섰다. 그리고 그 순간 구원 앞에 사라진 엄마 한미소(남기애 역)가 나타나면서 천사랑을 향한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어렴풋하게 떠오르는 엄마의 다정한 미소에 구원의 마음도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과연 한미소가 갑작스레 구원 앞에 모습을 보인 이유가 궁금해진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