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화면 캡처
방송인 김성주 아들 민국이 훌쩍 큰 모습으로 '복면가왕'에 등장했다.

30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팔색조에 도전하는 복면가수 8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1라운드 마지막 대결 주인공은 '쫀쫀한 제 목소리에 착 감기게 되실걸요? 수영모자(이하 수영모자)'와 '저한테 투표 안 하신 분들 오리발 내밀 생각 마세요! 오리발(이하 오리발)'이었다. 수영모자와 오리발은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를 선곡해 듀엣 대결을 펼쳤다.

판정단 투표 결과 52대 47로 수영모자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 오리발은 혁오의 '위잉위잉'을 선곡,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한 오리발은 바로 김성주의 아들 민국이었다.

김성주는 급하게 '복면가왕' 제작진에게 큐카드를 받았다. 김성주는 "이분은 바로 '아빠 어디가'로 큰 사랑을 받은 맏형. 10년 만에 폭풍 성장해서 돌아온 김민국 씨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깜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김민국은 솔로 무대가 끝난 뒤 김성주와 어색하게 재회했다.

김성주는 "오리발의 정체는 제 아들입니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복면가왕' 무서운 프로그램이다. 이 친구가 어제 집에 안 들어왔다"라고 덧붙였다. 김성주는 "가면 벗기 직전에 이야기 해야 하지 않나. 담당 PD가 뭘 던지고 갔는데, 거기에 김민국이 적혀 있었다"라고 했다.

김민국은 "안녕하세요. 올해로 '아빠 어디가'에 출연한 지 20년이 된 스무살 김민국입니다"라고 소개했다. 김민국은 "제가 한동안 차에서 노래를 틀었다. 노래 걸걸하게 따라 불렀다. 걸걸하게 불러서 아버지를 헷갈리게 해보자고 했다"라면서 메소드 연기를 펼친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민국은 "엄마는 알고 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주는 "오늘 아침 먹을 때도 아무 이야기 없었는데"라고 했다. 김민국의 꿈은 영화감독이라고. 김민국은 "어렸을 때 외할아버지 댁에 자주 갔었는데 '쥬라기 공원' DVD를 많이 보여주셨다. 첫 번째 꿈은 공룡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머리가 크다 보니 이런 영화를 만들자고 하는 생각도 있었다. 10년 동안 아버지 하는 모습을 보면서 TV 관련, 영화 관련된 걸 더 배우고 싶어서 그런 쪽으로 가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성주는 "김민국에게 저는 어떤 아버지예요?"라고 물었다. 김민국은 "아버지가 많이 바쁘셔서 매번 그리웠다. 그래서 아버지랑 좋은 시간, 소중하게 보내주셨다. 아버지도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아버지"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안아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김민국은 "10년이라는 세월이 긴 시간인데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이 많아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다시 반겨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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