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스페이시는 런던 올드 빅 극장에서 예술감독으로 일하던 2001년부터 2013년 사이 4명의 남성을 상대로 7건의 성폭행, 3건의 강제 추행, 1건의 동의 없는 성적 행위, 1건의 동의 없는 성관계 등 총 12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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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을 빠져나온 케빈 스페이시는 "많은 분이 오늘 일 이후에 내가 처리해야 할 과정이 많다는 걸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오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심원들이 시간을 들여 증거를 신중하게 검토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케빈 스페이시는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 '세븐', '아메리칸 뷰티', '슈퍼맨 리턴즈', '베이비 드라이버',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등에 출연했다. 그는 1996년 '유주얼 서스펙트'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2000년 '아메리칸 뷰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하우스 오브 카드'로 제72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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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스페이시는 올해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국립영화박물관 주최 시상식에서 극 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았다. 그는 "나를 초대해준 박물관의 배짱에 가슴이 벅차고, 행복하며, 감사하고, 겸허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결국 6년 만에 무죄 평결을 받은 케빈 스페이시다. 앞서 그는 "내 세상이 폭발해버렸다. 직업과 평판 등 며칠 만에 모든 것을 잃었다"라고 진술하기도 했다. 모든 걸을 잃었던 그가 6년이라는 시간을 버텨 무죄 평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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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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