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사진=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장혁과 박준형이 찐친 케미를 뽐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 132회에서는 붐과 장혁, 박준형의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이 그려진 가운데 6.9%(닐슨,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 65주 연속 월요 예능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9.4%(닐슨, 수도권)까지 치솟았다.

이날 붐은 연기대상 출신 장혁, 가요대상 출신 박준형과 함께 무인도로 향했다. 장혁과 박준형은 데뷔 전 숙소 생활을 함께 한 사이로, 무려 27년 우정을 자랑하는 친형제 같은 사이였다. 이에 본격 무인도 생활을 시작하기 전부터 이들의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섬에 도착하고 통발을 던질 때부터 이들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장혁이 평범한 통발을 거부하고, 네 개의 통발을 잇는 ‘동서남북 통발’을 제안한 것. 뭐든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장혁은 끝내 자신이 생각하는 통발을 만들었다. 심지어 뗏목을 타고 바다로 나가 이를 설치하는 데까지 성공하며 ‘끝장혁’이라는 부캐를 탄생시켰다.

사실 장혁은 2000년대 래퍼 ‘TJ’로 활동한 부캐의 원조. 해루질을 할 때는 부캐 조상 TJ가 무인도에 소환되기도 했다. 그의 ‘내손내잡’ 자세가 TJ의 안무를 연상시켰던 것. 새로운 부캐 ‘끝장혁’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물고기를 잡기 위해 혼자 뗏목을 타고 바다로 나간 그는 이제 그만 돌아가자는 붐, 박준형의 외침에도 끝까지 낚시를 포기하지 않아 웃음을 안겼다.

저녁 식사 준비 시간에는 붐과 박준형이 활약했다. 그동안 스튜디오에서 수많은 요리를 지켜봤던 붐은 팔보채를 만들어 안정환도 감탄하게 했다. 박준형은 god와 장혁의 추억이 가득한 고추장찌개를 만들었다.

데뷔 전 박준형의 시트콤 출연료 16만원으로 먹고 살아야했던 장혁과 god 멤버들. 적은 재료로 양껏 먹기 위해 개발했던 고추장 찌개는 이들에게 그 시절 추억을 되새기게 했다. 이를 먹은 장혁은 함박 미소를 지으면서도, “그때는 순수했고 지금은 때가 탄 맛”이라는 평으로 모두를 빵 터뜨렸다.

반면 장혁은 요리 대신 자신의 장기를 살려 ‘통나무 스토브’를 만들었다. 통나무 스토브에 불을 피우기 위해 장혁이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불을 붙이는 장면에서는 시청률이 9.4%(닐슨, 수도권)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다른 사람들은 고체 연료를 사용해 쉽게 하는 일을, 열악한 환경에서도 어떻게든 해내는 장혁의 모습이 역시 ‘끝장혁’이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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