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또 일낼까…'미션'·'2521' 이어 '악귀'로 흥행 3연타 도전 [TEN피플]
'믿고 보는 배우' 김태리가 돌아온다. '미스터 션샤인'부터 '스물다섯 스물하나'까지 안방극장서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온 김태리의 세 번째 드라마 SBS '악귀'에 쏠리는 기대가 크다.

23일 첫 방송되는 '악귀'는 악귀에 씐 가난한 청춘 산영(김태리 분)이 악귀를 보는 민속학자 해상(오정세 분)과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 등을 집필한 스타작가 김은희와 'VIP'에서 디테일한 감각을 보여준 이정림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무엇보다 '악귀'는 사람과 악귀, 두 얼굴을 연기할 김태리에 대한 관심이 치솟는 상황. 생활력이 부족한 엄마를 대신해 낮에는 아르바이트하고 밤에는 시험 준비를 하는 공시생 구산영을 연기하는 김태리는 아버지 구강모(진선규 분)의 유품을 받은 이후 악귀에 조금씩 잠식되며 자신도 몰랐던 욕망을 분출하며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이끌어 갈 예정이다.
김태리 /사진제공=SBS
김태리 /사진제공=SBS
김태리 역시 첫 장르물에 대한 부담보다 두 얼굴을 연기하는 것에 고충을 토로했다.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한 얼굴로 두 인물을 연기하는게 가장 어려웠다. 산영이 연기를 먼저 시작했다 보니까 산영으로 많이 치우친 상황에서 악귀를 연기하기가 어려웠다"며 "해결책은 각각의 인물을 연기할 때마다 그 상황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한 인물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을 했고, 그러다보니 답이 좀 나왔다. 내면적으로는 산영이는 이 아이의 원래 모습이 어떤 인물일까, 어떤 욕망을 가지고 있었을까. 그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은희 작가에 대한 믿음도 내비쳤다. 김태리는 "김은희 작가 대본은 이야기가 빼곡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구조적으로도 완벽했다. 배우로서 그런 대본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며 만족해했다. 김태리와 호흡을 맞춘 오정세는 "많은 도움을 받으며 연기했다"며 김태리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악귀' 포스터./사진제공=스튜디오S, BA엔터테인먼트
'악귀' 포스터./사진제공=스튜디오S, BA엔터테인먼트
'악귀'에서 김태리는 그 어떤 작품보다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공개된 포스터와 영상 속 김태리는 고단한 청춘의 얼굴부터 악귀에 씐 듯 음산하고 비릿한 얼굴까지 소화해내 감탄을 자아냈다.

앞서 김태리는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펜싱 국가대표 나희도 역을 맡아 코믹부터 멜로, 휴먼까지 다양한 감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사랑스러우면서도 강인한 나희도를 입체적으로 그려냈고, 남주혁과의 로맨스 케미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시청률도 최고 11.5%를 기록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미스터 선샤인' /사진제공=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미스터 선샤인' /사진제공=tvN
안방극장 데뷔작인 '미스터 선샤인'에서도 최고 시청률 18.1%를 기록하며 초대박 흥행을 이룬 있다. 양반가 규수에서 의병 총잡이가 되는 고애신으로 분한 김태리는 품위 있는 사극 톤부터 총 액션, 절절한 슬픔까지 표현하며 극의 중심을 잡아주며 이병헌에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매 작품 새로운 얼굴을 보이며 작품의 일등 공신으로 활약하는 김태리가 '악귀'에서는 어떠한 매력을 뽐낼지, 그의 바람처럼 1, 2회 합산 시청률이 20%를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