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만한 돈 욕심조차 철통 방어하는 '한국조폐공사' 속 돈의 세계를 봉인 해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 ‘관계자 외 출입금지’(이하 '관출금') 3회는 국내 유일의 화폐 제조 공급 기관인 '한국조폐공사' 편으로 꾸며졌다. 이와 함께 '관계자 외 출입금지'의 시청률은 수도권 2.2%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이날 MC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 미미는 글로벌 인기 드라마 '종이의 집'을 패러디해 깨알 같은 강도단을 결성한 뒤 한국조폐공사의 문을 야심차게 두드렸다. 그러나 MC들은 입구부터 장난감 총을 모두 빼앗겼고, 급기야 설정에 과몰입한 미미의 미인계조차 모두 관계자의 철벽에 가로막혔다. 이에 화폐본부장 서정환은 "화폐본부에는 사각지대가 없다. 종이 한 장도 외부로 나갈 수 없다"며 한국조폐공사의 남다른 보안력에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본격적인 한국조폐공사 탐험이 시작됐고, MC들은 진하게 풍기는 돈 냄새와 자르지도 않은 지폐가 수북하게 쌓인 광경, 심지어 지폐 다발이 하늘에서 뚝뚝 떨어지는 진풍경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또 수차례의 인쇄를 거쳐 지폐 표면에 요철을 만들고, 미세한 오류조차 불량처리 해 시중에 완벽한 지폐만 유통되도록 노력하는 관계자들의 노고에 연신 감탄했다.
이 가운데 관계자들은 "2년 정도 근무를 했는데 지금까지 한 20조 정도 만졌을 것이다", "매일 몇 백억씩 보는데 한 달 일해서 버는 돈을 보면 고작 이건가 싶기도 하다", "처음에는 가지고 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일주일만 일하면 돈이 아니라 제품으로 보여 괜찮다"며 돈천지에서 일하는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중 생산총괄책임자 정경원은 한 장에 140만원짜리인 5만원권 전지가 분실됐던 해프닝을 공개했다. 그는 "6-7년전 12월 마지막 날 5만원권 전지 1장이 없어졌다는 보고를 받은 일이 있다. 전직원이 밤을 새고 새벽 4시에 찾아냈다. 없어진 게 아니라 중간에 한 장이 접혀 있었던 것이다. 만약 못 찾았다면 찾을 때까지 퇴근을 못했을 것"이라며 지금껏 단 한 차례의 분실사건도 없었던 '한국조폐공사'의 클래스를 뽐내기도 했다.
정경원은 호시탐탐 5만원권 손지(불량 처리된 지폐)를 노리는 MC들의 움직임을 뒤통수로도 알아차리는가 하면, "손지도 가져가면 안되죠?"라고 해맑게 묻는 미미의 콩알만한 돈 욕심도 원천봉쇄하며 탄성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조폐공사'에서 돈이 아닌 여권, 상품권, 훈장 등도 생산한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드러났다. 이 가운데 억단위 백지 수표의 실물을 난생 처음으로 본 미미는 혀를 내두르다 "이게 필요하겠죠? 필요한 사람이 있겠죠"라며 문화 충격을 호소해 웃음을 유발했다.
12종의 훈장은 모두 100% 은에 금 도금을 칠해 수작업으로 제작되고 있었다. 이중 최근 BTS, 이정재 등이 받은 '문화훈장'을 직접 본 김종국은 돌연 "죽기 전에 이거 한 번은 받아야 하지 않겠냐. 대상은 웬만큼 받아봤으니 열심히 살아서 이거 한 번 받아보겠다"며 투지를 불태워 웃음을 더했다. 김종국과 이이경은 "작업을 할 때 생기는 가루도 은 모으기 운동처럼 싹 모은다. 재채기를 해도 큰일 난다. 손 씻을 때도 큰 대야에 물을 받아서 손을 씻는다. 총중량이 안 맞으면 책상부터 바닥까지 다 쓸어서 다시 중량을 맞춰내야 한다"는 훈장과 원용상 관계자의 투철한 직업정신에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지폐의 디자인을 담당하는 '특수압인디자인팀' 소속이자 5만원권 지폐 속 신사임당의 초상화를 직접 디자인한 가성현 팀장을 만나 신사임당의 머릿결까지 생생히 살아있는 원본 도안을 방송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고, 소총으로 무장한 채 현금수송 현장을 지키는 보안요원들의 긴장감 넘치는 모습을 담아 내기도 했다. 또 위조방지 연구센터 신화섭 과장과 만나 지폐 속 신기한 보안요소들을 접하고,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위조지폐 사례들을 돌아봤으며, 손상된 돈을 보전 받는 꿀팁까지 공개하는 등 말 그대로 '돈의 모든 것'을 봉인해제해 시청자들의 원초적 호기심을 완벽 충족시켰다. 나아가 "돈은 제품일 뿐"이라고 입을 모으며 철저한 직업의식을 보이는 한국조폐공사 관계자들의 신념을 뭉클하게 담아냈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 4회에서는 특별 일일 관계자인 딘딘과 함께 '국회의사당'의 모든 것을 봉인 해제할 것으로 예고됐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 ‘관계자 외 출입금지’(이하 '관출금') 3회는 국내 유일의 화폐 제조 공급 기관인 '한국조폐공사' 편으로 꾸며졌다. 이와 함께 '관계자 외 출입금지'의 시청률은 수도권 2.2%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이날 MC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 미미는 글로벌 인기 드라마 '종이의 집'을 패러디해 깨알 같은 강도단을 결성한 뒤 한국조폐공사의 문을 야심차게 두드렸다. 그러나 MC들은 입구부터 장난감 총을 모두 빼앗겼고, 급기야 설정에 과몰입한 미미의 미인계조차 모두 관계자의 철벽에 가로막혔다. 이에 화폐본부장 서정환은 "화폐본부에는 사각지대가 없다. 종이 한 장도 외부로 나갈 수 없다"며 한국조폐공사의 남다른 보안력에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본격적인 한국조폐공사 탐험이 시작됐고, MC들은 진하게 풍기는 돈 냄새와 자르지도 않은 지폐가 수북하게 쌓인 광경, 심지어 지폐 다발이 하늘에서 뚝뚝 떨어지는 진풍경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또 수차례의 인쇄를 거쳐 지폐 표면에 요철을 만들고, 미세한 오류조차 불량처리 해 시중에 완벽한 지폐만 유통되도록 노력하는 관계자들의 노고에 연신 감탄했다.
이 가운데 관계자들은 "2년 정도 근무를 했는데 지금까지 한 20조 정도 만졌을 것이다", "매일 몇 백억씩 보는데 한 달 일해서 버는 돈을 보면 고작 이건가 싶기도 하다", "처음에는 가지고 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일주일만 일하면 돈이 아니라 제품으로 보여 괜찮다"며 돈천지에서 일하는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중 생산총괄책임자 정경원은 한 장에 140만원짜리인 5만원권 전지가 분실됐던 해프닝을 공개했다. 그는 "6-7년전 12월 마지막 날 5만원권 전지 1장이 없어졌다는 보고를 받은 일이 있다. 전직원이 밤을 새고 새벽 4시에 찾아냈다. 없어진 게 아니라 중간에 한 장이 접혀 있었던 것이다. 만약 못 찾았다면 찾을 때까지 퇴근을 못했을 것"이라며 지금껏 단 한 차례의 분실사건도 없었던 '한국조폐공사'의 클래스를 뽐내기도 했다.
정경원은 호시탐탐 5만원권 손지(불량 처리된 지폐)를 노리는 MC들의 움직임을 뒤통수로도 알아차리는가 하면, "손지도 가져가면 안되죠?"라고 해맑게 묻는 미미의 콩알만한 돈 욕심도 원천봉쇄하며 탄성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조폐공사'에서 돈이 아닌 여권, 상품권, 훈장 등도 생산한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드러났다. 이 가운데 억단위 백지 수표의 실물을 난생 처음으로 본 미미는 혀를 내두르다 "이게 필요하겠죠? 필요한 사람이 있겠죠"라며 문화 충격을 호소해 웃음을 유발했다.
12종의 훈장은 모두 100% 은에 금 도금을 칠해 수작업으로 제작되고 있었다. 이중 최근 BTS, 이정재 등이 받은 '문화훈장'을 직접 본 김종국은 돌연 "죽기 전에 이거 한 번은 받아야 하지 않겠냐. 대상은 웬만큼 받아봤으니 열심히 살아서 이거 한 번 받아보겠다"며 투지를 불태워 웃음을 더했다. 김종국과 이이경은 "작업을 할 때 생기는 가루도 은 모으기 운동처럼 싹 모은다. 재채기를 해도 큰일 난다. 손 씻을 때도 큰 대야에 물을 받아서 손을 씻는다. 총중량이 안 맞으면 책상부터 바닥까지 다 쓸어서 다시 중량을 맞춰내야 한다"는 훈장과 원용상 관계자의 투철한 직업정신에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지폐의 디자인을 담당하는 '특수압인디자인팀' 소속이자 5만원권 지폐 속 신사임당의 초상화를 직접 디자인한 가성현 팀장을 만나 신사임당의 머릿결까지 생생히 살아있는 원본 도안을 방송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고, 소총으로 무장한 채 현금수송 현장을 지키는 보안요원들의 긴장감 넘치는 모습을 담아 내기도 했다. 또 위조방지 연구센터 신화섭 과장과 만나 지폐 속 신기한 보안요소들을 접하고,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위조지폐 사례들을 돌아봤으며, 손상된 돈을 보전 받는 꿀팁까지 공개하는 등 말 그대로 '돈의 모든 것'을 봉인해제해 시청자들의 원초적 호기심을 완벽 충족시켰다. 나아가 "돈은 제품일 뿐"이라고 입을 모으며 철저한 직업의식을 보이는 한국조폐공사 관계자들의 신념을 뭉클하게 담아냈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 4회에서는 특별 일일 관계자인 딘딘과 함께 '국회의사당'의 모든 것을 봉인 해제할 것으로 예고됐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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