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도시횟집' 방송 화면.
사진=채널A '도시횟집' 방송 화면.
'도시횟집'이 천만 원대 기부금을 달성했다.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의 스핀오프 '나만 믿고 먹어봐, 도시횟집'(이하 '도시횟집') 12회에서는 일일 알바생 송가인과 함께하는 횟집 마지막날 영업이 담겼다.

이날 송가인은 문어 손질을 하는 이경규를 보며 "어떻게 이런 것까지 다 손질할 줄 아냐"며 "이런 거 절대 안 하실 것 같은데"라고 감탄했다. 이에 이수근은 "카메라 있는 데에선 다 하신다"고 농담했다.

가게 영업 직전, 김준현은 해물탕 육수의 끝맛이 비리다는 평가를 받고 폐기 처분했다. 문제는 가게 오픈과 동시에 손님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 김준현은 빠르게 다시 육수를 끓이기 시작했지만, 새로 끓인 육수조차 끝맛이 계속 비려 난관에 봉착했다. 결국 김준현은 각종 재료를 서둘러 투하해 가까스로 맛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손님들의 입맛 역시 예사롭지 않았다. 대다수가 요식업 종사자에 미슐랭 스타 셰프로 유명한 이탈리아 출신 파브리, 국내 1호 어류 칼럼리스트 김지민 작가도 온 것. 김준현은 "망했다. 미슐랭 스타 셰프인데 괜히 긴장되네"라고 걱정했다.

이태곤의 회에 대에 김지민 작가는 등살, 중뱃살, 뱃살을 깔끔하게 나누고 껍질을 완벽하게 분리했고, 회 맛도 지금껏 먹어본 부시리 중 최고라고 극찬했다. 반면 복불복인 탓에 뱃살을 받지 못한 호텔 셰프 쪽은 등살의 첫맛이 살짝 비리다며 아쉬워했다.

그런 가운데 송가인은 활약이 빛났다. 그는 부시리 비늘을 직접 벗긴 것은 물론 이태곤이 회를 만지는 동안 뒷정리도 깔끔하게 했다. 이에 이덕화와 이태곤은 "송가인 씨는 역시 프로"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채널A '도시횟집' 방송 화면.
사진=채널A '도시횟집' 방송 화면.
이날 횟집엔 송가인의 국악 선후배 지인이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송가인도 지인도 서로가 이곳에 오는 줄은 몰랐다고. 심지어 평소 송가인의 친오빠와 같이 배낚시를 즐기는 편이라는 지인은 "원래 국악 하는 4명이 오려고 했는데 다 시간이 안 맞았다"며 송가인의 친오빠가 손님으로 올 뻔했다고 밝혔다. 이태곤은 송가인 지인 테이블에 회 리필까지 해주는 인심을 보였다.

이후 영업 총정리가 이뤄졌다. 앞서 높은 가격이 손님들에게 부담이 될까 음식값을 받지 않는 대신 치어 방류를 위한 후원금을 받기로 결정했던 '도시횟집'. 이날 모두의 기대 속 총기부금은 1142만 원이었다.

이덕화는 "그냥 식사 한 끼 대접했을 뿐인데 저희 하는 취지를 잘 이해해주신 것 같아 감사하고 도와주신 만큼 치어방류를 열심히 하겠다"고 악속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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