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첸, 백현, 시우민. / 사진=텐아시아DB
엑소 첸, 백현, 시우민. / 사진=텐아시아DB
'첸백시'로 불리는 엑소의 첸, 백현, 시우민과 SM엔터테인먼트가 전속계약 문제로 인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첸백시는 지나치게 긴 계약기간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SM은 계약서대로 이행했다고 항변하고 있다.

엑소 백현, 시우민, 첸은 소속사 SM을 불공정 거래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신고했다. 5일 세 사람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린은 "공정거래위원회에 SM의 '거래상지위남용행위'에 대해 제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공정위가 이미 2007년 10월, 2011년 1월 SM을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시정명령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정명령을 무시한 불공정한 계약 행위가 SM에서 버젓이 벌어져 왔다는 사실을 신고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같은 SM의 위반행위에 대한 엄정한 조사와, 이를 바로잡는 조속한 시정조치 등을 요청했고 나아가, SM 소속 연예인들의 전속계약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청했다"고 알렸다.

SM은 이와 관련해 반박 입장을 내놨다. SM은 "아티스트 측의 보도자료는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 그리고 이번 사태를 촉발한 아티스트 측의 의도가 신규 전속계약 효력을 부정하기 위한 목적의 행위임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티스트 측이 공정위에 문제 삼겠다는 전속계약 기간은, 이미 당사가 2018년에 대법원으로부터 정당한 것으로 인정받은 계약조건"이라고 알렸다. 또 "대법원은 신인 아티스트의 캐스팅 및 트레이닝, 프로듀싱 과정에서, 기획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고 실제로 많은 투자비용이 지출되는 특수성이 있으므로, 당사의 전속계약기간을 지나치게 장기간이라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SM은 첸, 백현, 시우민과 재계약 당시 강제성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SM은 "아티스트 3인을 포함한 EXO 멤버들은 기존 전속계약 종료를 앞두고 재계약이 전혀 강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형 로펌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가며 당사와 충분한 협의를 거친 뒤에 신규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EXO 멤버들이 제시하는 여러 조건에 대한 당사의 검토, 역제안들이 이뤄졌고, 협상 마지막 한 달 동안 서로 수정안을 주고받으며 세밀한 단어까지 모두 협의했다"고 전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원만한 합의에 이를 수 있지 주목된다. 엑소는 오는 7월로 컴백이 예정돼있다. 첸백시는 최근 뮤직비디오 촬영에도 임하는 등 엑소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는 내비치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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