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피의 게임2', 화제성 1위
참가자들 욕설·싸움도 그대로
현정완 PD "'여기서만 볼 수 있다' 가치 제공"
"시즌1 수직→시즌2 수평, 시즌3 고민돼"
참가자들 욕설·싸움도 그대로
현정완 PD "'여기서만 볼 수 있다' 가치 제공"
"시즌1 수직→시즌2 수평, 시즌3 고민돼"

"이 프로그램은 유료 콘텐츠입니다. TV에서 보지 못한 걸 제공해야 하는 게 플랫폼사와 돈을 내는 시청자들에게 예의라고 생각해요. '여기에서만 볼 수 있다'는 가치를 제공해야 하죠. 일부러 예고에 참가자들이 싸우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어요. 이런 장면이 나올 거란 걸 알려주고 보는 분들에게 수용할지 말지를 맡기는 거죠. 거칠고 싫다는 분들은 건너뛸 거고 원하는 분들은 볼 겁니다. 자극적이고 거친 장면을 굳이 잘라내려고 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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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계속 기분 나빠하며 '못 한다'고 나갈 수도 있으니 현장에서 걱정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나중에 풀리고 나서는 '재밌을 것 같다'고 했죠. 제작진은 최대한 개입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실제로 싸움이 짧게 끝나기도 했고요. 화면에 담긴 게 거의 리얼타임이에요. 제작진이 걱정돼서 들어갈 때쯤엔 싸움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였어요."

커진 스케일과 치밀해진 게임 구성,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 등으로 시즌1보다 시청자들을 더 몰입하게 한다. 무엇보다 참가자들 각자에게 다르게 주어지는 정보의 양이 참가자들에겐 승패를 좌우하고 시청자들에겐 재미를 선사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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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보다 더 정교하게 설계된 게임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웠다. 최근 공개된 7, 8회에서는 '유령 플레이어'가 등장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머니 챌린지의 우승자인 서출구에 의해 방출된 이진형은 새로 개장된 유령 카지노에서 유령 플레이어로 등장한 탈락자 박지민을 발견해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사실 전 1등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요. 응원하던 팀이 우승하게 되면 관심이 조금 떨어져요. 그래서 늘 2등인 홍진호를 좋아했죠. 운이 나빴거나 한 번의 실수로 떨어지면 얼마나 억울합니까. 우리끼리 우스갯소리로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계속 게임을 하는 거다' 그러던 게 게임에 반영됐어요. 한 번 더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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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시즌3를 기대하는 시청자도 많다. 더 강렬해지고 거칠어질 것이라 예측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현 PD는 "시즌1을 하고 시즌2는 어떻게 할 거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시즌2 하고 나서 시즌3에서는 똑같이 하겠다고 했는데, 막상 시즌3를 하게 된다면 똑같이 못할 것 같다. 수직에서 수평으로 구조를 바꾸고 스케일을 넓혔는데 시즌3는 어디까지 확장해야할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한테 아이디어를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웃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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