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킬링 로맨스' 이원석 감독 인터뷰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역)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역)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 역)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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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선균은 "이원석 감독님이 워낙 독특한 영화를 찍지 않나. 개인적으로 저와 친하지 않으니까 거절하더라도 저한테 이 작품을 왜 줬는지 궁금해서 미팅에 나갔다. 그런데 캐릭터가 웃기지 않나. 저를 막 띄워주더라. 미팅을 한 시간 정도하고 미국으로 갔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원석 감독은 "이선균 씨에 대한 애정 등 좋은 이야기를 했다. 안 될 걸 알면서 이걸 팔기 위해 매달리는 심정이었다. 저희는 분명히 아카데미를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받으면 어떡하냐고 했는데, 받고 나서 제작한 김성훈 대표랑 '안 하겠지'라고 이야기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원석 감독은 "이선균 배우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다. 스테레오 타입이라고 해야 하나. 드라마 '나의 아저씨' 때문에 온 세상이 난리가 났다. 저도 이선균 배우를 보면서 다른 걸 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조나단 캐릭터가 악이라고 하는데 상징적인 거다. 이렇게 말을 하면 이상할 수 있는데 악은 자기 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취향 등도 누군가에 의해 조종되지 않나. 알고리즘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어떻게 보면 가스라이팅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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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감독은 "'킬링 로맨스'에서 이선균 배우가 연기하는 걸 보면서 희열을 느낀 사람은 없었을 거다. 솔직히 다들 걱정했다. 그때 화낸 사람도 있었다. 저희 분장팀이 '나의 아저씨' 박동훈 열혈 팬이었다. 분장팀이 '이렇게까지 가야 하냐?'라고 하더라. 내가 그러는 거 아니라고 했다. 저 역시 희열을 느낀 적은 없다. 다만 '저렇게 해도 되나?'라면서 불안했다. 나이스하게 '내가 거기까찌 가라고 한 거 아니야'라고 말한 적도 있다. 이선균 배우는 진짜 재밌는 사람이고 정말 웃기다. 사람이 되게 똑바르다. 건전하고 농구 하는 동네 형 같이 인간적이고 좋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킬링 로맨스'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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