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의 연중일기≫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기록을 다시 씁니다. 화제가 되는 이슈를 분석해 어제의 이야기를 오늘의 기록으로 남깁니다.
당대 최고의 스타여도 공백과 은퇴는 운명처럼 찾아온다. 특히 여배우는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어쩔 수 없는 공백 혹은 은퇴를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휴식의 결정이 쉽지 않은 것처럼 복귀도 쉽지 않다. 생각보다 많은 제약이 있고, 복귀와 함께 따라오는 현재 및 과거의 이슈도 신경을 써야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들이 은퇴 선언을 번복하거나 공백을 깨고 하나둘 돌아온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이들의 스타성은 변하지도 않는다. 복귀까지 많은 거짓과 억측이 있으나, 위기를 잘 넘기면 그때와 다른 전성기를 맞이한다.
최근 '첫사랑'의 원조 배우 심은하의 복귀가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심은하에게 15억의 계약금을 줬다는 바이포엠스튜디오와 그런 회사와 접촉한 적도 없다는 심은하 측. 이틀의 공방 끝에 바이포엠스튜디오의 사기극이었음이 밝혀졌다. 심은하의 이름을 이용하려는 사기에 당한 것.
복귀설만으로도 핫한 심은하. 심은하는 과거나 지금이나 톱스타는 톱스타였다. 심은하가 올해 복귀하게 된다면 22년 만이다. 은퇴와 결혼 뒤 국회의원 남편을 내조할 때만 카메라에 포착됐던 심은하였기에 복귀는 당연한 관심사. '마지막 승부'로 청춘 스타로 떠오른 심은하는 'M' '청춘의 덫'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 옆 동물원' 등이 연이어 히트하며 최고의 사랑을 받았다.
심은하의 화면을 꽉 채우는 청순한 미모와 강렬하고 엄청난 연기력은 신드롬이었다. 1990년대 영화 그 자체일 정도로 심은하의 영향력은 엄청 났다.
1999년 연예 활동을 중단했던 심은하는 전 약혼자이자 이영애의 현 남편인 정호영과 파혼 스캔들이 터지면서 은퇴에 이르게 됐다. 당시 심은하는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연예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매우 힘이 들었고 결혼 파동까지 겹쳐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돌연 은퇴를 선언한 심은하는 2005년 전 국회의원 지상욱과 결혼했고, 두 딸을 낳고 조용하게 살아왔다. 심은하의 딸이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특별 출연하면서 심은하의 행보에도 집중됐으나 국회의원 아내 역할에만 충실했었다. 심은하의 이번 복귀설은 15억 사기극으로 마무리 됐으나 복귀 가능성은 열려있다. 좋은 작품이 있다면 복귀하려는 생각이 있다며 언제든 연기자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
심은하의 복귀와 은퇴 배경에 관심이 쏠리면서 그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성공적으로 복귀한 고현정도 덩달아 화제가 됐다. 활동 시기가 겹치진 않지만, 1990년대 최고의 여배우 중 한 명이었던 두 사람의 비슷한듯 다른 행보가 흥미롭기 때문.
고현정은 1995년 시청률 64.5%의 히트작 '모래시계'의 종영과 함께 은퇴를 선언해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렸다. 고현정의 은퇴 이유는 결혼.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과의 결혼과 동시에 은퇴라는 파격 행보를 보여준 고현정은 1남 1녀를 두고 잘 살았으나, 2003년 이혼을 했다. 결혼 생활과 이혼 과정을 두고 숱한 루머가 쏟아졌지만 고현정은 루머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진 않았다. 2005년 드라마 '봄날'로 복귀한 고현정은 녹슬지 않은 연기력과 무르익은 미모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우야 뭐하니' '히트' 선덕여왕' 등이 연이어 히트했고, 상대 배우와의 케미로 정상의 자리를 재탈환했다.
"감히 10년 만에 나와서 다시 인기를 얻겠다는 것도 (욕심)"이라고 했지만, 고현정의 복귀는 성공적이었다. 고현정은 외적인 요소부터 작품까지 공과 사를 구분하지 않고 이슈가 된다. 스타는 언제나 스타라고 10년 넘는 공백과 나이듦은 방해요소가 되지 않았다. 심은하가 연예계를 떠난 기간은 22년, 현재 나이는 52세다. 대한민국 첫사랑이었다곤 하나 세월을 무시할 순 없을 터. 비슷한 배우들이 30대에 복귀한 것과 비교해도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사기극으로 끝나긴 했지만 15억 계약 복귀설에도 이틀이 시끄러웠던 심은하였다. 최고의 연기로 누군가에 인생 영화를 남긴 심은하. 어떤 모습이 됐든 그 어느 때보다 연예계가 뜨거울 거라 확신한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기록을 다시 씁니다. 화제가 되는 이슈를 분석해 어제의 이야기를 오늘의 기록으로 남깁니다.
당대 최고의 스타여도 공백과 은퇴는 운명처럼 찾아온다. 특히 여배우는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어쩔 수 없는 공백 혹은 은퇴를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휴식의 결정이 쉽지 않은 것처럼 복귀도 쉽지 않다. 생각보다 많은 제약이 있고, 복귀와 함께 따라오는 현재 및 과거의 이슈도 신경을 써야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들이 은퇴 선언을 번복하거나 공백을 깨고 하나둘 돌아온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이들의 스타성은 변하지도 않는다. 복귀까지 많은 거짓과 억측이 있으나, 위기를 잘 넘기면 그때와 다른 전성기를 맞이한다.
최근 '첫사랑'의 원조 배우 심은하의 복귀가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심은하에게 15억의 계약금을 줬다는 바이포엠스튜디오와 그런 회사와 접촉한 적도 없다는 심은하 측. 이틀의 공방 끝에 바이포엠스튜디오의 사기극이었음이 밝혀졌다. 심은하의 이름을 이용하려는 사기에 당한 것.
복귀설만으로도 핫한 심은하. 심은하는 과거나 지금이나 톱스타는 톱스타였다. 심은하가 올해 복귀하게 된다면 22년 만이다. 은퇴와 결혼 뒤 국회의원 남편을 내조할 때만 카메라에 포착됐던 심은하였기에 복귀는 당연한 관심사. '마지막 승부'로 청춘 스타로 떠오른 심은하는 'M' '청춘의 덫'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 옆 동물원' 등이 연이어 히트하며 최고의 사랑을 받았다.
심은하의 화면을 꽉 채우는 청순한 미모와 강렬하고 엄청난 연기력은 신드롬이었다. 1990년대 영화 그 자체일 정도로 심은하의 영향력은 엄청 났다.
1999년 연예 활동을 중단했던 심은하는 전 약혼자이자 이영애의 현 남편인 정호영과 파혼 스캔들이 터지면서 은퇴에 이르게 됐다. 당시 심은하는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연예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매우 힘이 들었고 결혼 파동까지 겹쳐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돌연 은퇴를 선언한 심은하는 2005년 전 국회의원 지상욱과 결혼했고, 두 딸을 낳고 조용하게 살아왔다. 심은하의 딸이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특별 출연하면서 심은하의 행보에도 집중됐으나 국회의원 아내 역할에만 충실했었다. 심은하의 이번 복귀설은 15억 사기극으로 마무리 됐으나 복귀 가능성은 열려있다. 좋은 작품이 있다면 복귀하려는 생각이 있다며 언제든 연기자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
심은하의 복귀와 은퇴 배경에 관심이 쏠리면서 그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성공적으로 복귀한 고현정도 덩달아 화제가 됐다. 활동 시기가 겹치진 않지만, 1990년대 최고의 여배우 중 한 명이었던 두 사람의 비슷한듯 다른 행보가 흥미롭기 때문.
고현정은 1995년 시청률 64.5%의 히트작 '모래시계'의 종영과 함께 은퇴를 선언해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렸다. 고현정의 은퇴 이유는 결혼.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과의 결혼과 동시에 은퇴라는 파격 행보를 보여준 고현정은 1남 1녀를 두고 잘 살았으나, 2003년 이혼을 했다. 결혼 생활과 이혼 과정을 두고 숱한 루머가 쏟아졌지만 고현정은 루머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진 않았다. 2005년 드라마 '봄날'로 복귀한 고현정은 녹슬지 않은 연기력과 무르익은 미모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우야 뭐하니' '히트' 선덕여왕' 등이 연이어 히트했고, 상대 배우와의 케미로 정상의 자리를 재탈환했다.
"감히 10년 만에 나와서 다시 인기를 얻겠다는 것도 (욕심)"이라고 했지만, 고현정의 복귀는 성공적이었다. 고현정은 외적인 요소부터 작품까지 공과 사를 구분하지 않고 이슈가 된다. 스타는 언제나 스타라고 10년 넘는 공백과 나이듦은 방해요소가 되지 않았다. 심은하가 연예계를 떠난 기간은 22년, 현재 나이는 52세다. 대한민국 첫사랑이었다곤 하나 세월을 무시할 순 없을 터. 비슷한 배우들이 30대에 복귀한 것과 비교해도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사기극으로 끝나긴 했지만 15억 계약 복귀설에도 이틀이 시끄러웠던 심은하였다. 최고의 연기로 누군가에 인생 영화를 남긴 심은하. 어떤 모습이 됐든 그 어느 때보다 연예계가 뜨거울 거라 확신한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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