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휘가 자연스러운 연기에 대한 자신의 신조를 밝혔다.
1일 오후 서울 한강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감독 형슬우) 언론시사회에 배우 이동휘, 강길우, 정다은과 형슬우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동휘, 정은채의 현실 이별 보고서를 담은 영화다.
이동휘는 영화에서 몇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여자친구 아영 집에서 얹혀 사는 불량 남친 '준호'를 연기했다. 정은채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남자친구 준호(이동휘 분)를 위해 화가의 꿈을 접고 부동산 중개인이 된 여자친구 '아영'을 연기했다.
영화에서 이동휘는 퉁퉁 부은 맨 얼굴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반백수 준호를 현실감 넘치게 연기했다. 이동휘는 앞서 정다은(최안나 역)이 "왜 준호에게 반하는지 납득이 어려웠다"는 말에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제가 캐스팅 되는 바람에 정다은과 정은채 씨가 굉장히 곤혹을 느끼는 거 같아서 책임감과 굉장히 비통한 심정을 느끼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휘는 아영과 장기 연애하고, 대학생 역의 안나가 자신과 사귀는 것과 관련 "저도 안나가 준호에 호감을 가지는 게 너무 영화적으로 느껴졌고 또,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인물들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는 과정이 말이 될까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살아가다 보면 설명이 안 되는 일들이 있다. 저 친구는 아무런 능력이 없어 보이는데 연애를 쉬지 않고 할까 싶은 생각도 든다. 제 주변에도 왜 이성이 저 친구에게 호감을 느낄까 굉장히 궁금증을 자아내는 인물들이 몇 명 정도 있다"며 "결국 이런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게 배우의 몫이다. 저 인물이 어떤 지점, 어떤 구석에서는 이성에게 감정을 느끼게 할 수 있구나를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동휘는 또 "어느 순간부터 제가 영화나 드라마에 메이크업을 하고 나오는 제 얼굴을 못 견디겠더라"며 "전혀 그럴 상황이 아닌데 눈썹이 그려져 있거나 틴트가 칠해져 있거나 하면 견디지 못하겠는 강박이 왔다. 그래서 작품하면서 메이크업을 거의 안하게 됐다. 카지노에서도 그렇고 최근에 찍고 있는 작품이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해서 제 마음이 참 편하면 좋은데 사실 저도 못 보겠다. 왜 저 지경까지 갔을까 싶다. 그래서 모니터 할 때 제가 나오는 부분 스킵할 때도 있다"며 "일단 준호를 표현함에 있어서는 옆에 있는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동휘는 "이번 영화는 혼자 많이 먹고 와가지고 팅팅 부어서 찍었다"며 "그런데 다시 한번 고려를 해보겠다 여러분들께 많이 실례가 되는 지경에 이른 거 같다"며 웃었다. 한편, 이날 이동휘와 강길우는 여자 주연 배우 정은채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동휘는 "정은채 배우가 초상화에서 걸어나온 것처럼 분위기와 아우라가 있어서 영화하면서 신선하기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은채와 호흡을 맞춘 강길우 역시 "정은채 배우를 실제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우라가 대단하다"며 "촬영 초반에 그 아우라를 이겨내느라 애를 먹었다. 내가 여기 있으면 안될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아우라를 이겨내기 위해 애썼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정은채는 해외 체류 중으로 이날 시사회에 불참했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2월 8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1일 오후 서울 한강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감독 형슬우) 언론시사회에 배우 이동휘, 강길우, 정다은과 형슬우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동휘, 정은채의 현실 이별 보고서를 담은 영화다.
이동휘는 영화에서 몇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여자친구 아영 집에서 얹혀 사는 불량 남친 '준호'를 연기했다. 정은채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남자친구 준호(이동휘 분)를 위해 화가의 꿈을 접고 부동산 중개인이 된 여자친구 '아영'을 연기했다.
영화에서 이동휘는 퉁퉁 부은 맨 얼굴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반백수 준호를 현실감 넘치게 연기했다. 이동휘는 앞서 정다은(최안나 역)이 "왜 준호에게 반하는지 납득이 어려웠다"는 말에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제가 캐스팅 되는 바람에 정다은과 정은채 씨가 굉장히 곤혹을 느끼는 거 같아서 책임감과 굉장히 비통한 심정을 느끼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휘는 아영과 장기 연애하고, 대학생 역의 안나가 자신과 사귀는 것과 관련 "저도 안나가 준호에 호감을 가지는 게 너무 영화적으로 느껴졌고 또,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인물들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는 과정이 말이 될까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살아가다 보면 설명이 안 되는 일들이 있다. 저 친구는 아무런 능력이 없어 보이는데 연애를 쉬지 않고 할까 싶은 생각도 든다. 제 주변에도 왜 이성이 저 친구에게 호감을 느낄까 굉장히 궁금증을 자아내는 인물들이 몇 명 정도 있다"며 "결국 이런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게 배우의 몫이다. 저 인물이 어떤 지점, 어떤 구석에서는 이성에게 감정을 느끼게 할 수 있구나를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동휘는 또 "어느 순간부터 제가 영화나 드라마에 메이크업을 하고 나오는 제 얼굴을 못 견디겠더라"며 "전혀 그럴 상황이 아닌데 눈썹이 그려져 있거나 틴트가 칠해져 있거나 하면 견디지 못하겠는 강박이 왔다. 그래서 작품하면서 메이크업을 거의 안하게 됐다. 카지노에서도 그렇고 최근에 찍고 있는 작품이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해서 제 마음이 참 편하면 좋은데 사실 저도 못 보겠다. 왜 저 지경까지 갔을까 싶다. 그래서 모니터 할 때 제가 나오는 부분 스킵할 때도 있다"며 "일단 준호를 표현함에 있어서는 옆에 있는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동휘는 "이번 영화는 혼자 많이 먹고 와가지고 팅팅 부어서 찍었다"며 "그런데 다시 한번 고려를 해보겠다 여러분들께 많이 실례가 되는 지경에 이른 거 같다"며 웃었다. 한편, 이날 이동휘와 강길우는 여자 주연 배우 정은채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동휘는 "정은채 배우가 초상화에서 걸어나온 것처럼 분위기와 아우라가 있어서 영화하면서 신선하기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은채와 호흡을 맞춘 강길우 역시 "정은채 배우를 실제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우라가 대단하다"며 "촬영 초반에 그 아우라를 이겨내느라 애를 먹었다. 내가 여기 있으면 안될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아우라를 이겨내기 위해 애썼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정은채는 해외 체류 중으로 이날 시사회에 불참했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2월 8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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