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밤 방송된 KBS2TV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3회에서 마광숙은 남편 오장수(이필모 분)의 영정 사진 앞에서 오열했다.
마광숙은 오장수의 장례식장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남편의 영정 사진을 마주한 마광숙은 "어떻게 나만 두고 이렇게 먼저 떠날 수가 있냐. 이러는 법이 어딨냐. 이건 말이 안 되잖아. 장수 씨 웃지만 말고 말 좀 해봐라"라며 주저앉았다.
남편을 잃은 슬픔에 마광숙은 "퇴근 시간 맞춰서 데리러 오기로 했지 않냐. 왜 약속 안 지키냐 왜"라며 울부짖었다. 또한 "정신 차리라. 당신 나만 두고 죽을 사람 아니잖냐"라며 슬퍼했다.

공주실은 "빨리 옷 갈아입고 가자. 그만하면 됐다. 갈아입을 옷은 가져왔다. 사흘 내내 상주 노릇하고 있을 거냐. 결혼한 지 10일 됐는데 상주 노릇 하는 게 말이 되냐"라며 가방을 챙겼다.
하지만 마광숙은 "상주 노릇이 아니라 상주 맞다. 나 오장수 씨 와이프다"라고 말했다. 혼인신고를 안 했다고 생각한 공주실은 "혼인 신고도 안 했는데 와이프는 무슨 와이프냐"라고 물었지만, 마광숙은 "신혼여행 다녀와서 했다"라고 고백했다.
딸이 혼인신고를 했다는 사실에 공주실은 "왜 혼인신고를 했냐. 남들은 결혼하고 1,2년은 살아보고 한다는데"라며 안타까워했고, 마광숙은 "엄마 이런 상황에 그런 말이 나오냐"라고 서운해했다.
공주실은 "딸년이 열흘 만에 과부가 됐는데 친정엄마가 돼서 이런 말도 못 하냐"라고 속상해했고, 마광숙은 "쓸데없는 소리 하려면은 그냥 가라"라고 차갑게 얘기했다.
한편, KBS2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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