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의 드라이브' 박재범./사진=조준원 기자
'박재범의 드라이브' 박재범./사진=조준원 기자
박석형 PD가 시즌제 MC 제도를 도입한 이유를 밝혔다.

17일 KBS 신관 공개홀에서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박재범, 정동환, 박석형, 이창수 PD가 참석했다.

'박재범의 드라이브'는 한 주의 시작과 끝이 공존하는 일요일 밤 당신의 '모든 고민, 모든 걱정들을 싹 없애줄' 음악과 이야기를 담은 토크쇼.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연간 프로젝트'라는 방식을 도입해 2023년 한 해 동안 네 명의 MC가 각자 자신의 이름을 건 시즌을 맡아 진행한다.

첫 번째 시즌 MC를 맡은 박재범은 데뷔 15년차 아티스트. 엔터테인먼트사 AOMG와 하이어 뮤직과 모어비전을 설립, 엠넷 '쇼미더머니' 시리즈와 '고등래퍼' 시리즈의 프로듀서를 맡으며 뮤지션이자 엔터테인먼트 대표로서 다양한 음악을 섭렵한 바 있다. 박재범이 지상파 음악방송 단독 MC로 나서는 건 2008년 데뷔 후 처음이다.

앞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MC 유희열의 표절 논란으로 급하게 종영을 한 바 있다. 이에 시즌 제도가 장기 MC 리스크 때문에 결정된 것 아니냐고 묻자 박 PD는 "리스크 때문에 연간 프로젝트를 한 건 아니다. 좀더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는데, 프로그램의 색깔이 가장 잘 보이는 게 MC니까"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서 전 프로그램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하고 싶은 걸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 PD는 "이소라, 윤도현, 유희열 등 기존의 MC들은 보편성으로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독창적인, 오마카세 식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박재범은 "장기간 하면 부담감이 큰데, 한 시즌만 하니까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너무 바빠지기 전까지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는 오는 2월 5일 오후 10시 55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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