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사진=방송캡처)

황정민이 섬세한 연기로 존재감을 톡톡히 발산하고 있다.


황정민은 MBC 금토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이하 ‘금혼령’)에서 깨알 같은 존재감의 제조상궁 원녀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금혼령’ 9화에서는 오랜 기간 머물렀던 궁을 떠나 출궁하는 원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소식에 환상의 콤비로 단짝 케미를 발산했던 세장(이현걸 분)이 크게 아쉬워하자 ‘궐밖에 두고 온 남편과 아들을 찾고싶다’며 짐짓 결연한 의지를 표했고, 이어 “그리움이 한이 되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지더라”며 “여기에 돌덩이들이 있어요. 지금 이대로는 무거워서 못살아요”라며 그동안 드러내지 않았던 그리움을 절절히 표현했다.

소랑(박주현 분)과 나눈 마지막 인사는 극에 파동을 선사했다. 사랑이란 게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전달하며 소랑을 달랬고 워녀의 진솔한 고백은 연모의 감정으로 괴로워하는 소랑에게도 그대로 전가되며 극의 자연스러운 전환과 전개를 도운 것.


그런가하면 ‘만능 조미료’ 역할을 톡톡히 하며 유쾌한 활약을 펼치기도. 출궁 후 공냥촌으로 향한 원녀는 공냥촌 사람들과 궁녀들의 소개회를 주선, 그에 앞서 단호하고 대쪽 같은 모습으로 공냥촌 남자들의 용모를 점검해 큰 배포만큼 시원한 웃음을 그렸다.


이처럼 황정민은 반전을 꾀하며 진정성 있는 모습과 유쾌한 카리스마를 훌륭히 전달, 인물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그려내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금혼령’은 매주 금, 토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