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SBS, MBC 3사 연기대상이 모두 종료됐다. 감명 깊은 연기로 트로피를 거머쥔 이들의 수상에는 모두 이견이 없었으나, 좋은 활약에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배우에게는 아쉬움이 짙게 남은 연기대상이었다.
'법대로 사랑하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세영은 지난달 31일 열린 2022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 불참했다. 그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으나 남자 주인공이었던 이승기는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에도 얼굴을 비춘 뒤 대상까지 받아 갔다. ‘법대로 사랑하라’(극본 임의정, 연출 이은진, 제작 (주)지담미디어, 하이그라운드)는 검사 출신 한량 갓물주 김정호와 4차원 변호사 세입자 김유리의 로(Law)맨스 드라마다. 사랑스러움은 물론 정의감, 용기까지 투 머치한 김유리로 분한 이세영은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또 이세영은 온갖 패턴을 섭렵한 의상으로 전작의 이미지를 모조리 상쇄시키는 마력을 발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승기와 이세영의 남다른 케미에 '법대로 사랑하라' 최종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수도권 5.2%, 2049 시청률 1.2%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6.2%까지 치솟으며 16회 연속 월화극 1위 왕좌를 지킨 월화극 최강자로 종영, 유종의 미를 거둔 바 있다. 때문에 KBS 연기대상에서도 최소 4~5관왕은 할 것이라는 팬들의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이세영의 불참이 이유였던 걸까. 이세영과 이승기는 무더기로 나누어주는 '베스트 커플상'과 이승기의 '대상' 2관왕에 그쳤다. 커플상은 모든 작품에 하나씩 챙겨주는 참석상의 느낌이 강하기에 사실상 이세영은 무관에 그친 셈.
이세영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중심은 물론, 완벽하게 작품을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았음에도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시상식에 불참했던 게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일까. 올해 특히 좋은 활약을 보였던 이세영이기에 이번 무관은 특히 아쉬움을 더한다. 이승기 역시 이를 의식했는지 대상 수상 소감 도중 "'법대로 사랑하라'가 KBS에서 몇 년 만에 흑자를 만들어낸 작품이라 들었다. 상대적으로 오늘 ‘법대로 사랑하라’ 배우들이 빈손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남기기도.
시상식이 100% 순수하게 '연기 잘한 것으로만' 수상이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암묵적으로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시상식의 이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번 KBS 연기대상 역시 '연기'가 아닌 '인기'와 '참석 여부'로 수상자들을 선정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대중의 마음속에는 이미 이세영이 '대상' 이승기 못지않게, 아니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줬다고 인정하고 있다. 올해도 KBS 연기대상은 그저 짜고 치는 고스톱 수준으로 남았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법대로 사랑하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세영은 지난달 31일 열린 2022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 불참했다. 그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으나 남자 주인공이었던 이승기는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에도 얼굴을 비춘 뒤 대상까지 받아 갔다. ‘법대로 사랑하라’(극본 임의정, 연출 이은진, 제작 (주)지담미디어, 하이그라운드)는 검사 출신 한량 갓물주 김정호와 4차원 변호사 세입자 김유리의 로(Law)맨스 드라마다. 사랑스러움은 물론 정의감, 용기까지 투 머치한 김유리로 분한 이세영은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또 이세영은 온갖 패턴을 섭렵한 의상으로 전작의 이미지를 모조리 상쇄시키는 마력을 발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승기와 이세영의 남다른 케미에 '법대로 사랑하라' 최종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수도권 5.2%, 2049 시청률 1.2%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6.2%까지 치솟으며 16회 연속 월화극 1위 왕좌를 지킨 월화극 최강자로 종영, 유종의 미를 거둔 바 있다. 때문에 KBS 연기대상에서도 최소 4~5관왕은 할 것이라는 팬들의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이세영의 불참이 이유였던 걸까. 이세영과 이승기는 무더기로 나누어주는 '베스트 커플상'과 이승기의 '대상' 2관왕에 그쳤다. 커플상은 모든 작품에 하나씩 챙겨주는 참석상의 느낌이 강하기에 사실상 이세영은 무관에 그친 셈.
이세영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중심은 물론, 완벽하게 작품을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았음에도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시상식에 불참했던 게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일까. 올해 특히 좋은 활약을 보였던 이세영이기에 이번 무관은 특히 아쉬움을 더한다. 이승기 역시 이를 의식했는지 대상 수상 소감 도중 "'법대로 사랑하라'가 KBS에서 몇 년 만에 흑자를 만들어낸 작품이라 들었다. 상대적으로 오늘 ‘법대로 사랑하라’ 배우들이 빈손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남기기도.
시상식이 100% 순수하게 '연기 잘한 것으로만' 수상이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암묵적으로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시상식의 이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번 KBS 연기대상 역시 '연기'가 아닌 '인기'와 '참석 여부'로 수상자들을 선정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대중의 마음속에는 이미 이세영이 '대상' 이승기 못지않게, 아니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줬다고 인정하고 있다. 올해도 KBS 연기대상은 그저 짜고 치는 고스톱 수준으로 남았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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