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김지우가 남편이자 셰프인 레이먼 킴도 미쳤다고 표현한 뮤지컬 '물랑루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물랑루즈!'는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매시업 뮤지컬.
'물랑루즈!'는 오펜바흐부터 레이디 가가까지 3개의 대륙에 걸쳐 1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랑받아온 70여 곡의 음악이 담겼다. 원작 영화 '물랑루즈'의 명곡들뿐만 아니라 마돈나, 시아, 비욘세, 아델, 리한나 등 세계적인 히트 팝을 매시업 했다.
김지우는 '물랑루즈!' 오디션 과정에 대해 들려줬다. '물랑루즈!'는 지난해 11월 오디션 공고가 난 뒤 약 1년 만에 캐스팅 라인업을 발표했다. 첫 연습은 지난 10월 17일에 시작했다고. 김지우는 극 중 사틴 역을 맡는다. 사틴은 그 누구도 가질 수 없는 꿈이자 클럽 물랑루즈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다. 김지우는 "세상에서 태어나서 어려운 오디션이었다. 신기하게 재밌었다. 소통을 바로바로 하면서 워크숍처럼 수정된 디렉션으로 다시 연기하고 노래했다.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해본 게 처음이었다. 우선 새로운 오디션 경험이었다. 저는 '물랑루즈!' 영화 자체를 좋아하기도 했었다. 뮤지컬로 만들어져서 올라온다는 소식을 팔로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라이업 공연을 올린다는 소식을 듣고 꼭 보러 가야지 했다. 2019년도에 '물랑루즈!'를 보려고 뉴욕에 갔다. 보고 나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도전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오디션이 뜨자마자 나름 TMI이긴 한데, 오디션이 뜨면 지원서를 내지 않나. 나중에 오디션을 갔는데 제가 모든 전체 배우 중에 지원서를 1번으로 냈더라"고 덧붙였다.
김지우는 "어떻게 보면 재밌기도 했지만, 저한테는 간절한 것도 있었기 때문에 바로 올라오자마자 넣었다. 새로운 도전이었다. 지금 엄청난 도전이다. 아이비 언니랑 다르게 무언가 커다란 역을 맡아서 하는 게 저한테는 새로운 도전이고 드문 일이다. 사실 겁도 많이 난다. 즐겨야지 하는 마음도 있지만 오디션 때부터 어려웠다. 청심환 먹고 오디션 본 건 처음이다"며 웃었다.
또한 김지우는 "운이 정말 좋았다. 사실 오디션 기간에 아이비 언니랑 저와 연락했었다. 그래서 '언니 저 안 될 거 같은데요'라고 했다. 언니도 '나도 안될 거 같아'라고 했다. 그래도 우리 최선을 다했으니까, 오디션 하면서 즐겼으니까 우스갯소리로 안 되면 둘이 같이 보러 가자고 했다. 합격했다는 연락 받고 저는 많이 울었다"고 털어놨다. 김지우는 "'시카고'의 록시도 큰 롤이었지만 '물랑루즈!'는 주목받는 공연이고 거기에 또 여자 배우인 사틴을 맡아서 한다는 게 저한테는 뮤지컬을 하는 데 있어서 커다랗게 와닿은 작품이다. '이게 진짜인가?', '꿈인가?' 이런 생각이 제일 컸다. 울면서 아가한테 '루아야, 고마워. 루아가 기도를 많이 해서 엄마가 붙었나 봐'라고 했더니 아가가 '엄마가 연습을 잘해서 붙은 건데 왜 나한테 고마워해?'라고 하더라. 그 말에 더 울었다. 저는 사실 연습하고 있는 이 수간도 믿어지지 않을 때가 더 많다. 현실감이 없을 때가 더 많다"고 말했다.
특히 '물랑루즈!'는 오리지널 창작진 및 제작진이 직접 참여하여 한국 상황에 맞춰 제작되는 퍼스트 클래스 레플리카 공연으로 무대 세트, 소품, 의상, 가발 등은 오리지널 프로덕션 퀄리티를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미국, 호주, 영국, 독일, 프랑스에서 동시 제작 중이다. 이에 한국 프로덕션 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이 될 전망.
김지우는 "제가 느끼기에는 영화 안에서 니콜 키드먼이 아름답고, 강렬한 부분도 있다. 등장하자마자 '헉' 소리 나게 예뻤다. 니콜 키드먼의 리즈 시절을 보려면 '물랑루즈!'를 보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지 않나. 영화에서 니콜 키드먼이 멋있지만, 공연에서 보여지는 사틴의 모습은 조금은 더 강인하다. 어떻게 보면 등장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파워가 있어 보인다. 연약함을 더 많이 부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모든 장면, 장면에서 물랑루즈를 살리기 위해 그리고 내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표현돼 있다. 제가 니콜 키드먼보다 잘하는 부분은 없는 거 같다. 더 잘하는 건 없다. 내가 니콜 키드먼은 감히 건들 수 없다. 아직도 '헉' 소리를 내면서 본다. 연습하면서도 영화를 봤다. TV에서도 하더라. 영화를 보는데 좀 꿈같았다. 연습하면서도 '내가 저 역할을 한다고?'라고 했다. 남편이 '김지우, 성공했다', '미쳤다'고 하더라. 그래서 니콜 키드먼은 감히 제가 건드리면 안 된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김지우는 함께 호흡을 맞추는 진실된 사랑을 꿈꾸는 예술가 홍광호, 이충주에 대해 언급했다. 김지우는 "크리스티안은 아이 같은 해맑음이 있는 사람이다. 둘 다 그 아이 같은 해맑음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이다. 사실 처음에는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광호 오빠를 '닥터 지바고' 때 만나고 10년 만에 만나는 거다. '닥터 지바고' 때와는 다른 이미지다. 오빠가 저렇게 아이 같은 면이 많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충주에 대해서는 "충주 씨 같은 경우는 이번에 처음 하는데 아이 같은 면과 순수함이 많더라. 두 분과 페어로 연기할 때마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편하게 대사를 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영어로 돼 있는 걸 번역한 상태로 된 대사가 어렵고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두 분이 잘 표현하신다"고 말했다.
김지우는 "대사를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극 중 대사에서 '구제 불능이네요'라는 대사가 있다. 사실 이 대사를 텍스트상으로 보면 어려운데, 두 분이랑 번갈아 가면서 하니 대사가 쉽게 나오더라. 두 분 다 사랑스럽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지우는 "아시아 초연이긴 하지만, 비영어권 국가에서 공연하는 건 두 번째다. 지금 독일에서 '물랑루즈!'가 공연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저희가 두 번째 비영어권 국가다. 저희 연출진들이 표현하기에 '한국에서 공연하는 건 하이브리드'라고 하더라. 브로드웨이에서 좋은 부분, 투어 팀에서 좋은 부분 등을 합쳐 놓은 공연이라고 했다"며 "어떻게 보면 한국이 다른 나라 '물랑루즈!'보다 더 특별할 수도 있다. 신나게 웃다가 울다가 또 신나게 웃다가 나갈 수 있는 공연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퀄리티 공연을?'이라는 느낌을 느껴보고 싶다면 보러 오시면 된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물랑루즈!'는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매시업 뮤지컬.
'물랑루즈!'는 오펜바흐부터 레이디 가가까지 3개의 대륙에 걸쳐 1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랑받아온 70여 곡의 음악이 담겼다. 원작 영화 '물랑루즈'의 명곡들뿐만 아니라 마돈나, 시아, 비욘세, 아델, 리한나 등 세계적인 히트 팝을 매시업 했다.
김지우는 '물랑루즈!' 오디션 과정에 대해 들려줬다. '물랑루즈!'는 지난해 11월 오디션 공고가 난 뒤 약 1년 만에 캐스팅 라인업을 발표했다. 첫 연습은 지난 10월 17일에 시작했다고. 김지우는 극 중 사틴 역을 맡는다. 사틴은 그 누구도 가질 수 없는 꿈이자 클럽 물랑루즈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다. 김지우는 "세상에서 태어나서 어려운 오디션이었다. 신기하게 재밌었다. 소통을 바로바로 하면서 워크숍처럼 수정된 디렉션으로 다시 연기하고 노래했다.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해본 게 처음이었다. 우선 새로운 오디션 경험이었다. 저는 '물랑루즈!' 영화 자체를 좋아하기도 했었다. 뮤지컬로 만들어져서 올라온다는 소식을 팔로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라이업 공연을 올린다는 소식을 듣고 꼭 보러 가야지 했다. 2019년도에 '물랑루즈!'를 보려고 뉴욕에 갔다. 보고 나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도전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오디션이 뜨자마자 나름 TMI이긴 한데, 오디션이 뜨면 지원서를 내지 않나. 나중에 오디션을 갔는데 제가 모든 전체 배우 중에 지원서를 1번으로 냈더라"고 덧붙였다.
김지우는 "어떻게 보면 재밌기도 했지만, 저한테는 간절한 것도 있었기 때문에 바로 올라오자마자 넣었다. 새로운 도전이었다. 지금 엄청난 도전이다. 아이비 언니랑 다르게 무언가 커다란 역을 맡아서 하는 게 저한테는 새로운 도전이고 드문 일이다. 사실 겁도 많이 난다. 즐겨야지 하는 마음도 있지만 오디션 때부터 어려웠다. 청심환 먹고 오디션 본 건 처음이다"며 웃었다.
또한 김지우는 "운이 정말 좋았다. 사실 오디션 기간에 아이비 언니랑 저와 연락했었다. 그래서 '언니 저 안 될 거 같은데요'라고 했다. 언니도 '나도 안될 거 같아'라고 했다. 그래도 우리 최선을 다했으니까, 오디션 하면서 즐겼으니까 우스갯소리로 안 되면 둘이 같이 보러 가자고 했다. 합격했다는 연락 받고 저는 많이 울었다"고 털어놨다. 김지우는 "'시카고'의 록시도 큰 롤이었지만 '물랑루즈!'는 주목받는 공연이고 거기에 또 여자 배우인 사틴을 맡아서 한다는 게 저한테는 뮤지컬을 하는 데 있어서 커다랗게 와닿은 작품이다. '이게 진짜인가?', '꿈인가?' 이런 생각이 제일 컸다. 울면서 아가한테 '루아야, 고마워. 루아가 기도를 많이 해서 엄마가 붙었나 봐'라고 했더니 아가가 '엄마가 연습을 잘해서 붙은 건데 왜 나한테 고마워해?'라고 하더라. 그 말에 더 울었다. 저는 사실 연습하고 있는 이 수간도 믿어지지 않을 때가 더 많다. 현실감이 없을 때가 더 많다"고 말했다.
특히 '물랑루즈!'는 오리지널 창작진 및 제작진이 직접 참여하여 한국 상황에 맞춰 제작되는 퍼스트 클래스 레플리카 공연으로 무대 세트, 소품, 의상, 가발 등은 오리지널 프로덕션 퀄리티를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미국, 호주, 영국, 독일, 프랑스에서 동시 제작 중이다. 이에 한국 프로덕션 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이 될 전망.
김지우는 "제가 느끼기에는 영화 안에서 니콜 키드먼이 아름답고, 강렬한 부분도 있다. 등장하자마자 '헉' 소리 나게 예뻤다. 니콜 키드먼의 리즈 시절을 보려면 '물랑루즈!'를 보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지 않나. 영화에서 니콜 키드먼이 멋있지만, 공연에서 보여지는 사틴의 모습은 조금은 더 강인하다. 어떻게 보면 등장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파워가 있어 보인다. 연약함을 더 많이 부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모든 장면, 장면에서 물랑루즈를 살리기 위해 그리고 내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표현돼 있다. 제가 니콜 키드먼보다 잘하는 부분은 없는 거 같다. 더 잘하는 건 없다. 내가 니콜 키드먼은 감히 건들 수 없다. 아직도 '헉' 소리를 내면서 본다. 연습하면서도 영화를 봤다. TV에서도 하더라. 영화를 보는데 좀 꿈같았다. 연습하면서도 '내가 저 역할을 한다고?'라고 했다. 남편이 '김지우, 성공했다', '미쳤다'고 하더라. 그래서 니콜 키드먼은 감히 제가 건드리면 안 된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김지우는 함께 호흡을 맞추는 진실된 사랑을 꿈꾸는 예술가 홍광호, 이충주에 대해 언급했다. 김지우는 "크리스티안은 아이 같은 해맑음이 있는 사람이다. 둘 다 그 아이 같은 해맑음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이다. 사실 처음에는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광호 오빠를 '닥터 지바고' 때 만나고 10년 만에 만나는 거다. '닥터 지바고' 때와는 다른 이미지다. 오빠가 저렇게 아이 같은 면이 많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충주에 대해서는 "충주 씨 같은 경우는 이번에 처음 하는데 아이 같은 면과 순수함이 많더라. 두 분과 페어로 연기할 때마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편하게 대사를 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영어로 돼 있는 걸 번역한 상태로 된 대사가 어렵고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두 분이 잘 표현하신다"고 말했다.
김지우는 "대사를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극 중 대사에서 '구제 불능이네요'라는 대사가 있다. 사실 이 대사를 텍스트상으로 보면 어려운데, 두 분이랑 번갈아 가면서 하니 대사가 쉽게 나오더라. 두 분 다 사랑스럽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지우는 "아시아 초연이긴 하지만, 비영어권 국가에서 공연하는 건 두 번째다. 지금 독일에서 '물랑루즈!'가 공연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저희가 두 번째 비영어권 국가다. 저희 연출진들이 표현하기에 '한국에서 공연하는 건 하이브리드'라고 하더라. 브로드웨이에서 좋은 부분, 투어 팀에서 좋은 부분 등을 합쳐 놓은 공연이라고 했다"며 "어떻게 보면 한국이 다른 나라 '물랑루즈!'보다 더 특별할 수도 있다. 신나게 웃다가 울다가 또 신나게 웃다가 나갈 수 있는 공연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퀄리티 공연을?'이라는 느낌을 느껴보고 싶다면 보러 오시면 된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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