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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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민영이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전 연인 강종현과 결별 후 첫 공식석상에 나선 가운데, 논란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 손하트와 꽃받침으로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당당함을 뽐냈다. 시종일관 해맑은 미소를 띈 박민영. 그러나 의혹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박민영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장소에서 열린 제이에스티나 홀리데이 컬렉션 출시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밝은 미소로 행사장에 등장한 박민영은 취재진의 여러 포즈 요청에도 여유롭게 응했다. 90도로 정중하게 인사하고 팬들을 향해 손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날 박민영의 참석이 화제를 모은 이유는 그가 전 연인과 결별 후 가진 첫 공식석상이기 때문. 지난 9월 박민영은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사업가 강종현과 1년 넘게 열애 중인 사실이 밝혀졌다. 문제는 상대가 과거 사문서 위조, 사기 등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던 인물로 알려지면서다.

이 밖에도 강종현은 빗썸을 비롯해 코스닥 상장사 3개의 실소유주인 것과 관련해 자금 230억원의 출처 의혹이 제기됐다. 또 박민영의 친언니가 강종현의 회사 중 하나인 인바이오젠 사외이사로 등재됐다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박민영./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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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애설로 인해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박민영. 그는 보도 하루 만에 남자친구와 '급하게' 결별했다.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열애설이 터진지 이틀이 지나서야 "박민영은 현재 열애설 상대방과 이별을 했다. 박민영이 열애설 상대방으로부터 많은 금전적 제공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며 "언니인 박모씨도 인바이오젠에 사외이사 사임 의사를 전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박민영과 그의 전 연인을 둘러싼 논란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일 경찰이 박민영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압수수색한 사실이 전해진 것. 경찰이 연예기획사를 압수수색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원영식 회장이 이끄는 초록뱀 미디어의 자회사로, 강종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곳이기에 그의 수사 여파가 후크엔터테인먼트에까지 미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SBS 연예뉴스 매체는 압수수색을 당한 배경에 대해 일부 임원들의 횡령 혐의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박민영./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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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현과 '손절'에 나선 박민영. 그러나 여전히 그에게는 꼬리표가 남아있는 상황. 박민영이 전 연인의 실체에 대해 몰랐었다고 하더라도 집안끼리 왕래할 정도로 깊은 사이였다는 점에서 완벽히 빠져나갈 수는 없는 상황이다.

드라마 '월수금화목토' 종영 인터뷰도 진행하지 않은 채 논란을 피하기 급급했던 박민영. 그러나 광고주와의 의리는 지킨 그는 논란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해맑은 모습이었다. 포토콜 행사이니 만큼 별도의 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계속되는 논란 속 침묵을 지키는 모습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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