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기 "가위로 손가락 잘라 버린다며"
아웃사이더와 2013년 '정산금 분쟁'
외로운 MC스나이퍼…만행의 결과물
아웃사이더와 2013년 '정산금 분쟁'
외로운 MC스나이퍼…만행의 결과물
국내 1세대 래퍼 MC스나이퍼에 대한 '갑질 논란'이 일었다. MC스나이퍼를 사장으로 모셨던 배치기의 탁이 폭로한 것. 그가 주장한 MC스나이퍼 만행은 하나같이 충격적이다.
탁은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 '배치기 367 _ baechigi official'에 신곡 '로스트(Lost)'를 공개했다.
공개된 음원에는 MC스나이퍼의 폭언, 폭행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탁은 가사에 'MC 스나이퍼는 우리를 데리고 영웅 행세를 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싸대기를 날렸다'고 밝혔다.
또 '전체 삭발을 시키기도 했다. 안 하겠다는 사람은 가위로 손가락을 잘라 버린다며 갖다 댔다. 살짝 피가 났는데 그걸 보고 의리라 포장하더라. 정말 고집불통'이라고 덧붙였다.
식대는 5000원이었고 행사 페이는 2집 중간쯤 받았다고. 배치기는 '마이동풍', '눈물 샤워', '가인' 등을 히트시킨 그룹이다. 래퍼계에서 나름의 족적을 남겼던 만큼, 이번 폭로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MC스나이퍼를 향한 부정적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MC스나이퍼는 '힙합계 음유시인'이라 불리는 인물. '봄이여 오라'. 'Gloomy Sunday', '마법의 성' 등으로 해당 수식어를 거머쥐었다.
2000년대 초중반에는 큰 주목을 받았다. 자신을 필두로 배치기, 키네틱 플로우, 일리닛 등과 함께 '스나이퍼 사운드'라는 회사를 만든 것. '스나이퍼 사운드'는 국내 힙합 레이블의 시초격으로 평가받고 있다.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앨범 또한 명반으로 꼽힌다. 가장 유명한 곡은 'Better Than Yesterday'이다.
영광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소속 래퍼들이 MC스나이퍼를 떠났기 때문. 이번 배치기의 '갑질 폭로'가 타 아티스트와도 관계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비슷한 시기 레이블을 떠난 배치기. MC스나이퍼의 만행이 배치기에만 해당 되지는 않았을 것. 스나이퍼 사운드의 마침표는 래퍼 아웃사이더가 찍었다. 그 역시 MC스나이퍼와 함께 했다. 2013년에는 MC스나이퍼와 '소송 분쟁'을 겪기도. 음반에 대한 실연권, 리메이크권을 보장받기로 했지만, MC스나이퍼가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정산금 미지급으로 둘은 갈라서게 됐다.
하나, 둘 자신을 등진 래퍼들. 배치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잘나가던 한때'에 취해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한 것이다.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지만, MC스나이퍼는 함구하고 있다.
1세대 래퍼들은 여전히 후배들의 리스펙을 받고 있다. 힙합 불모지에서 '한국 래퍼문화'를 만들었기 때문. 드렁큰 타이거, 가리온, 피타입이 그렇다.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신세대 래퍼들과 협업도 꾸준하다.
다만, MC스나이퍼는 보이지 않는다. 과거의 영광, 자신이 이룬 것에 대한 고집이 자신을 외롭게 만든 것. 자신이 저지른 행동의 결과물이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탁은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 '배치기 367 _ baechigi official'에 신곡 '로스트(Lost)'를 공개했다.
공개된 음원에는 MC스나이퍼의 폭언, 폭행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탁은 가사에 'MC 스나이퍼는 우리를 데리고 영웅 행세를 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싸대기를 날렸다'고 밝혔다.
또 '전체 삭발을 시키기도 했다. 안 하겠다는 사람은 가위로 손가락을 잘라 버린다며 갖다 댔다. 살짝 피가 났는데 그걸 보고 의리라 포장하더라. 정말 고집불통'이라고 덧붙였다.
식대는 5000원이었고 행사 페이는 2집 중간쯤 받았다고. 배치기는 '마이동풍', '눈물 샤워', '가인' 등을 히트시킨 그룹이다. 래퍼계에서 나름의 족적을 남겼던 만큼, 이번 폭로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MC스나이퍼를 향한 부정적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MC스나이퍼는 '힙합계 음유시인'이라 불리는 인물. '봄이여 오라'. 'Gloomy Sunday', '마법의 성' 등으로 해당 수식어를 거머쥐었다.
2000년대 초중반에는 큰 주목을 받았다. 자신을 필두로 배치기, 키네틱 플로우, 일리닛 등과 함께 '스나이퍼 사운드'라는 회사를 만든 것. '스나이퍼 사운드'는 국내 힙합 레이블의 시초격으로 평가받고 있다.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앨범 또한 명반으로 꼽힌다. 가장 유명한 곡은 'Better Than Yesterday'이다.
영광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소속 래퍼들이 MC스나이퍼를 떠났기 때문. 이번 배치기의 '갑질 폭로'가 타 아티스트와도 관계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비슷한 시기 레이블을 떠난 배치기. MC스나이퍼의 만행이 배치기에만 해당 되지는 않았을 것. 스나이퍼 사운드의 마침표는 래퍼 아웃사이더가 찍었다. 그 역시 MC스나이퍼와 함께 했다. 2013년에는 MC스나이퍼와 '소송 분쟁'을 겪기도. 음반에 대한 실연권, 리메이크권을 보장받기로 했지만, MC스나이퍼가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정산금 미지급으로 둘은 갈라서게 됐다.
하나, 둘 자신을 등진 래퍼들. 배치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잘나가던 한때'에 취해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한 것이다.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지만, MC스나이퍼는 함구하고 있다.
1세대 래퍼들은 여전히 후배들의 리스펙을 받고 있다. 힙합 불모지에서 '한국 래퍼문화'를 만들었기 때문. 드렁큰 타이거, 가리온, 피타입이 그렇다.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신세대 래퍼들과 협업도 꾸준하다.
다만, MC스나이퍼는 보이지 않는다. 과거의 영광, 자신이 이룬 것에 대한 고집이 자신을 외롭게 만든 것. 자신이 저지른 행동의 결과물이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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