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일이 있은 후, 하민의 호출로 미술실을 찾은 소망은 자신을 끌어안고 괴로워하는 하민을 말없이 토닥여주며 위로했다. 이 때 미술실 앞을 지나던 승재에게 두 사람의 모습이 발각되고, 평소 하민을 달갑지 않게 여기던 승재는 "이하민, 앞에선 깨끗한 척 오지시더니 뒤에선 혼자 더러운 짓 다 하고 다녔네"라며 비아냥댔다. 하민은 "망상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라고 부인했지만 승재는 이럴 줄 알았다며 "남들한테 가서 네 실체를 다 밝혀줄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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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각자의 시간을 보낸 두 사람은 1년 후 우연히 다시 마주하게 됐다. 눈물을 글썽이며 그동안의 이야기를 꺼내려는 소망에게 하민은 "머리 많이 길었네. 단발이 더 좋았는데"라며 화제를 돌렸다. 소망은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들이 전부 다 꿈인 것만 같아서 내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아?"라며 눈물을 쏟았지만, 하민은 "차라리 꿈이었다고 생각하고 전부 잊는 게 좋을지도 몰라"라는 말로 차갑게 소망을 밀어냈다. 또, 같이 입시 미술을 하자는 자신의 손을 매몰차게 뿌리치는 하민에게 소망은 "그렇게 계속 다 놓치면서 살든가. 그림도 나도. 겁쟁이..."라고 말한 뒤 등을 돌려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
한편, 6년 후 '현재의 10대' 보미는 “진영이가 너를 좋아하는 게 확실하다”는 선희의 말에 괜스레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진영은 자신들의 계약 연애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보미에게 알렸고, 어떻게 하고 싶냐는 보미의 질문에 "넌 어떻게 하길 바라는데?"라고 되물었다. 결국 보미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 일주일 뒤에 다시 얘기하기로 했지만, 어쩐 일인지 보미는 자꾸만 진영의 생각을 물었다. 진영은 "난 아무래도 괜찮아. 중요한 건 너의 생각이니까"라고 답했고, 보미는 실망한 듯 서운한 표정을 지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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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재민은 뜻밖의 장소에서 형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됐다. 수업 시간 지루해하는 학생들에게 국어 선생님은 "너희들 그거 알아? 비 오는 날 학교에 귀신 나오는 거"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근데 그 귀신이 사실 이 학교 학생이었대. 심지어는 전교 1등에다가 잘생기고 인기도 많고..."라고 괴담이 계속되자 그것이 하민의 이야기라는 것을 짐작한 재민은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분노를 삼켰다. 늦은 밤, 나머지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는 보미에게 재민은 "저번에 말한 소원 지금 써도 돼? 오늘 들은 귀신 얘기, 우리 형 얘기라면 믿을래?"라며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비밀을 보미에게 털어놓았다. 보미의 충격받은 표정을 끝으로 12화가 마무리되며, 하민의 죽음에 관한 진실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아프고 진한 10대들의 성장통을 그려내는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청춘블라썸'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웨이브에서 2화씩 독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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